[유로 돋보기] 블랑의 탁월한 선택…프랑스, 속도로 우크라이나 격파
입력 : 2012.06.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프랑스의 로랑 블랑 감독이 우크라이나 알레흐 블로힌 감독이 쌓은 성을 허물었다.

프랑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와의 D조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후반에 터진 제레미 메네스와 요앙 카바예의 연속골로 개최국을 무너뜨리며 8강 진출에 유리한 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양 팀의 경기는 뇌우 때문에 약 1시간 동안 중지되기도 했다.

이날 승리는 블랑의 몫이다. 블랑은 4-3-3 포메이션이라기보다는 4-5-1 포메이션에 가까운 포메이션을 선택했고, 좌우 측면에 빠른 선수를 배치했다. 1차전에 출전했던 플로랑 말루다와 파트리스 에브라를 빼고 메네스와 가엘 클리시를 넣었다. 측면 공격수로 나왔었던 사미르 나스리는 중앙으로 보냈고, 메네스를 측면으로 올렸다.

블랑은 빠른 돌파를 구사하는 메네스 카드를 의욕적으로 꺼내 들었다. 그리고 지난 잉글랜드전에서 보여준 의미 없는 패스 연결보다는 좀 더 직선적인 움직임을 지시했다. 우크라이나 수비가 위로 전진해서 수비를 하는 것을 간파하고 측면에서 의욕적인 돌파를 하길 바랐다. 리베리와 메네스에게 비중을 뒀다.

빠른 발의 위력은 전반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리베리가 지난 잉글랜드전보다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수비를 괴롭히면 반대편에서 메네스가 빠르게 침투하는 했다. 프랑스는 이렇게 우크라이나를 흔들었다. 전반에만 리베리가 메네스에게 두 번이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줬다. 우크라이나는 단단하게 프랑스를 막아 섰지만, 반대편에서 뛰어들어오는 메네스의 속도를 감당하지 못했다.

힘이 남아있던 전반에는 그나마 나았다. 프랑스 공격을 막느라 많이 뛰었던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후반 들어 발이 무거워졌다. 결국 프랑스는 역습 상황에서 리베리-벤제마-메네스로 이어지는 빠른 공격으로 선제골을 잡았다. 메네스는 더 이상 실수하지 않았고, 프랑스는 눈깜짝할 사이에 골을 터뜨렸다.

골이 터지면서 우크라이나의 성은 우르르 무너졌다. 발이 무거워 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결국 상대적으로 단단하던 중앙까지 헐거워졌다. 프랑스는 선제골을 터뜨린 후 3분 만에(후반 11분)에 추가골을 뽑았다. 이번에는 카림 벤제마가 측면에서 대각선으로 중앙으로 찔러준 공을 카바예가 마무리했다. 프랑스는 결국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기록 면에서도 거의 완벽했다. 점유율도 52%-48%로 앞섰고, 슈팅 숫자도 16(11-9(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패스 성공율에서도 앞섰다. 블랑 감독은 적절한 전술과 전략으로 우크라이나를 누르고 좋은 기록을 이어갔다. 프랑스는 A매치 2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고, 우크라이나전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 기록도 이어갔다. 블랑의 선택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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