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8강 승리로 카디프 신고 대신한다
입력 : 2012.08.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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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유럽 진출 막내 김보경(22)이 런던올림픽 8강전에서 새 팀 카디프 신고식을 치를까?

한국은 5일 새벽(한국시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영국 단일팀과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영국 단일팀과 맞붙는 밀레니엄 스타디움이 공교롭게도 김보경이 유럽 진출 첫 발자국을 새길 카디프(웨일즈)에 자리 잡고 있다. 김보경으로서는 8강전이 카디프에서의 ‘대리’ 신고식인 셈이다.

김보경은 대표적인 ‘홍명보의 아이들’이다. 2009년 FIFA 20세 이하 월드컵(이집트) 때부터 홍명보 축구의 창 끝 역할을 해왔다. 2010년 아시안게임을 거쳐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김보경은 핵심적 존재다. ‘제2의 박지성’이란 평가와 함께 유럽 진출설도 끊이지 않았다. 결국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 카디프 시티로 이적을 결정했다.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단, 8강전이 열리는 밀레니엄 스타디움은 김보경의 새 소속팀 카디프 시티의 홈구장이 아니다. 웨일즈축구협회가 소유한 이 경기장은 웨일즈 국가대표팀의 홈구장이다. 그러나 김보경으로서는 큰 차이가 없다. 카디프 시티의 홈구장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은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겨우 3km 떨어져있다. 자동차로 달려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지척이다. 인구 34만 명(2011년 기준)의 소도시 카디프라면 더욱 이질감이 덜하다.

카디프에서의 축구 열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김보경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영국 단일팀의 8강전에는 많은 인파가 예상된다. 영국 단일팀의 희귀성과 인기 덕분이다. 런던에서 기차로 2시간 남짓 거리라는 편의성도 있다. 밀레니엄 스타디움의 수용 규모 74,500석이 매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경이 이 경기에서 활약한다면 카디프뿐 아니라 영국 축구 팬들 앞에서 인상 깊은 첫 인사를 올릴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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