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언론, ''HSV, 골-광고 때문에 손흥민 절실''
입력 : 2012.1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손흥민(20, 함부르크)의 가치는 득점력뿐만이 아니다? 독일의 한 언론은 손흥민이 광고 시장에서 발휘하는 힘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독일의 시사지 '슈테른'은 27일 보도에서, 함부르크가 손흥민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이유에는 득점력뿐만 아니라 광고 시장에서 발휘하는 힘도 있다고 보도했다. "HSV는 골잡이이자 광고 수단인 손흥민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광고 모델' 손흥민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함부르크의 프랑크 아르네센 단장은 "손흥민은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다. 1,200만 유로(약 166억원)의 이적료도 원치 않는다"며 반드시 손흥민을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슈테른'은 "함부르크는 골에 대한 기여뿐 아니라 아시아의 후원사를 지키기 위해 이 한국인을 잡으려 한다"며 "손흥민은 완벽한 광고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잡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린 자선행사에서 "이 20세의 선수는 함부르크의 로고가 찍힌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용품을 들고 상대방을 무장해제시키는 미소를 지었고, 언제나 적당한 말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다만 "그가 대답을 꺼렸던 질문은 자신의 미래에 관한 것뿐이었다"며 손흥민이 "나는 독일인이 아니다. 때론 적합한 말을 찾지 못할 때도 있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슈테른'은 손흥민이 분데스리가에서 두각을 드러낸 후 함부르크가 한국의 기업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고, 축구 아카데미와의 협력 사업도 시작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또한 손흥민이 예전부터 커다란 인기를 누렸던 한국에서는 그의 사진을 광고에 쓰고 싶어하는 이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몸값이 치솟는 와중에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잡지는 손흥민이 "스페인이나 잉글랜드에서 제의가 있는지는 관심 없다. 함부르크에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며 예의 환한 미소를 지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계속 이곳에 머물게 될지는 모르겠다. 편안한 상태지만 아버지, 에이전트와 이야기해봐야 한다"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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