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14R] 함부르크, 차포 떼고도 샬케 대파
입력 : 2012.1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함부르크SV 토어스텐 핑크 감독이 궁여지책으로 꺼낸 플랜B가 먹혀 들었다.

함부르크는 28일 새벽 4시(한국시각) 홈구장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후반 막시밀리언 바이스터, 아르톰 루드네프스, 바델리의 연속골로 클라스 얀 훈텔라르가 추격골을 쏜 샬케04를 3-1로 격침했다.

지난 뒤셀도르프전에서 손흥민과 라파엘 판데르파르트가 각각 허벅지와 햄스트링을 다쳐 포지션,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면서 경기 전 불안해 보였다. 뚜껑이 열리고 ‘조연’들이 ‘주연급’ 활약으로 두 핵심 선수의 공백을 메우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함부르크는 최근 부진을 뚫고 승점 20점(6승 2무 6패) 고지에 올라 29일 경기를 앞둔 SC프라이부르크(승점 19점), 베르더 브레멘(승점 18점)을 끌어내리고 10위에서 8위로 두 계단 점프했다. 같은 날 나란히 승리한 ‘승점 동지’ 하노버, 마인츠05에는 득실차에 밀렸다.

핑크 감독은 이날 주전 공격 2선 핵심 손흥민, 판데르파르트의 공백을 선수 구성 및 전술 변화로 메웠다. 기존 4-2-3-1에서 4-4-2 전술로 변화를 줬다. 레프트백 데니스 아오고를 왼측면 미드필더로 배치하면서 경쟁자 마르셀 얀센이 레프트백에 위치했다. 스켈브레드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바이스터와 루드네프스가 투 톱으로 뛰었다.

함부르크는 전반 7분 아오고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고 공격 루트의 단조로움, 공격 마무리 패스 및 슈팅 정확성의 부족으로 애를 먹었다. 전반 중반 연달아 상대 공격수 클라스 얀 훈텔라르에 슈팅을 허용하며 실점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손흥민과 판데르파르트가 호흡을 맞춘 3~13라운드에서의 경기력과는 딴판이었다.

후반 초반 기회를 살린 것이 경기 분위기를 확 바꿨다. 7분 바델리의 패스를 받은 바이스터가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 아크 정면에서 왼쪽으로 치우친 지점에서 우측 골문 구석에 꽂히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함부르크에 입단한 뒤 기록한 분데스리가 첫 골이 공격 파트너 손흥민이 빠진 상황에서 터뜨린 터라 의미가 컸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함부르크는 20분 추가골까지 쐈다. 페널티 박스 안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바이스터의 힐 패스를 이어 받은 라이트백 디크마이어가 문전 앞 루드네프스에게 오른발 땅볼 패스를 연결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루드네프스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을 만들었다.

샬케는 루이스 홀트비, 트란퀼로 바르네타를 연달아 투입하며 공격 고삐를 쥐었고 후반 25분 링콘의 핸들링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훈텔라르가 성공시키며 한 골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 함부르크 수문장 아들러는 더 이상의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함부르크가 후반 추가시간 아오고가 얻은 페널티킥을 바델리가 성공하며 3-1 완승을 작성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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