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맨유 견제위해 레알 훈련장 제공?
입력 : 2013.03.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지역 라이벌을 견제하기 위한 방법 일까? 맨체스터 시티 구단이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을 치르기 위해서 영국으로 올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홈 구장인 이티하드 구장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는 소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의 2차전은 6일 새벽4시45분(한국시간) 맨유 홈 구장인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다. 지난 2월13일 1차전에서는 1-1로 비겼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최종 훈련까지 모두 스페인에서 마무리 하고 맨체스터로 넘어갈 계획이었다. 스페인과 영국 사이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맨체스터 시티 구단이 기꺼이 홈 구장을 훈련하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 하겠다는 제의가 들어오자 변경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레알 마드리드는 맨유의 홈 구장인 올드 트라포드에서 마무리 훈련을 할 수도 있었다. 원정팀이 경기장에 적응하기 위해서 사용을 요구 할 경우 대체로 허가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맨유 구장을 사용하는 대신에 맨시티 구장을 사용하기로 하는 것이 무리뉴 감독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맨유 구장 보다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훈련을 마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맨체스터 시티 구단의 입장에선 지역 라이벌 팀이 챔피언스 리그에서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기 싫은 상황에서 상대팀에게 이러한 훈련장 제공을 통해 맨유를 이기길 바라는 염원이 담긴 것이다. 일찌감치 챔피언스리그에서 2년 연속 탈락해버린 입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다음 라운드 진출은 정말 바라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 열린 최대 라이벌인 FC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준결승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의 홈인 캄프 누에서 3-1로 승리를 거둔데 이어 2연승이다.

기세를 한 껏 올린 무리뉴의 레알 마드리드가 연속해서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 할 수 있을 것 인가 지켜 볼 일이다.

영국 런던=안준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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