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한 반칙에 폭발한 무리뉴, 육두문자 썼다.
입력 : 2013.03.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태형 기자 = 주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본능적으로 ‘육두문자’를 쏟아냈다.

무리뉴 감독은 3일 열린 FC 바르셀로나의 2012/2013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홈경기 종료 직전 활화산처럼 폭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볼을 컨트롤하는 사이 바르셀로나 수비수 다니 알베스가 그의 복사뼈 근처로 깊은 태클을 시도했다. 호날두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다리를 감싸쥐며 정말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보기에 따라서는 고의성 짙은 태클이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순간 무리뉴 감독은 벤치에서 용수철처럼 튀어나오며 즉각 ‘H’로 시작되는 스페인어 욕설을 퍼부었다. 물론 무리뉴는 포르투갈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스페인어를 잘 하고, 욕설을 하는 모습이 TV 카메라에 확실히 잡혔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불가리아 출신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도 열 받을 때 이 욕설을 많이 했고, TV 화면에 자주 잡힌 바 있다.

스페인어에서 ‘H’로 시작되는 이 욕설은 대표적인 육두문자로 영어의 ‘F’로 시작되는 욕설과 같은 뜻이다. 무리뉴처럼 다혈질인 사람은 갑자기 화가 폭발하면 자연스럽게 입에서 튀어나온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경우는 매우 흔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7일 올드트라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러야한다. 무리뉴 감독과 레알 팬들로서는 팀의 ‘알파요 오메가’인 호날두가 만에 하나라도 다쳐서 못나가는 상황은 아예 상상조차 하기 싫었을 것이다.

다행히 호날두는 큰 부상은 아니었고,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 무리뉴 감독과 레알 선수들은 “휴~” 하며 가슴을 쓸어내렸고,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팀의 패배와 함께 비신사적인 매너로 비판까지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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