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맨유 제치고 8강 진출, 호날두 친정팀에 비수
입력 : 2013.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3년 6개월 만에 올드 트라포드에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2/201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16강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레알은 합계스코어 3-2로 8강에 진출했다.

전반은 퍼거슨 감독의 지략이 빛났다. 맨유는 에이스 루니를 빼고 나니와 웰백을 내세워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전반 20분 긱스의 코너킥을 비디치가 헤딩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경기흐름은 팽팽했으나 맨유의 공격전개가 돋보였다. 전반 33분 에브라의 크로스를 받은 판페르시가 환상적인 볼터치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고 이은 웰백의 슈팅도 로페즈의 선방에 막혔다. 레알 전반 막판 부상을 당한 디마리아를 빼고 카카를 투입해 전술에 변화를 줬다.

후반 들어서도 퍼거슨 감독은 수비를 견고히 하고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다. 맨유는 빠른 공격 전개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2분 문전 중앙에서 판페르시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왔고 이 볼을 나니가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 공은 웰백의 발을 거쳐 수비수 라모스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2분 나니가 아르벨로아와의 경합과정에서 발을 높이 들어 복부를 가격했고 바로 퇴장을 당했다.

한 명의 여유가 생긴 무리뉴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3분 아르벨로아를 빼고 모드리치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레알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란이 헤딩슈팅을 시도했고 이 볼이 이과인까지 연결됐으나 하파엘이 문전 바로 앞에서 걷어냈다. 무리뉴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후반 20분 중앙에서 볼을 잡은 모드리치가 캐릭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맨유는 나니가 퇴장당한 후 급격하게 흔들렸고 레알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3분 외질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이과인이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고 호날두가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레알은 후반 25분 외질을 빼고 페페를 투입해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다. 반면, 맨유는 후반 27분 클레벌리를 빼고 루니를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맨유는 후반 34분 하파엘의 패스를 받은 웰백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8강 진출을 위해 맨유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5분 웰백을 빼고 영을 투입해 측면을 강화했다. 맨유의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후반 37분 캐릭의 헤딩 슈팅은 로페즈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38분 루니의 결정적인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후 맨유는 후반 42분 발렌시아까지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추가시간 5분 동안 맨유는 비디치의 헤딩슈팅을 비롯해 여러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8강에 진출했다.

사진=ⓒ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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