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의 발길질 퇴장, 당연했고 멍청했다
입력 : 2013.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 챔피언스리그의 '미리보는 결승전' 레알 마드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6강 2차전은 레알의 2-1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승자는 미소를 지으며 8강으로 올라갔고, 패자는 눈물을 삼키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그런데 이날 팽팽하던 균형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나니가 퇴장을 당하면서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나니는 후반 12분 공중 볼을 경합하던 도중 레알 마드리드의 아르벨로아를 발로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 상황을 TV 리플레이로 여러번 보면 나니가 공중 볼을 따내기 위해 점프를 하고, 공을 향해 발을 뻗은 그 상황까지는 정당했다. 그런데 그 뒤에 발로 아르벨로아의 허리를 가격하는 장면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공중전 경합 과정에서의 연속 동작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어느정도 의도성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나니는 헐리웃 액션을 했다. 그라운드에 누워있다가 레드카드가 나오자 벌떡 일어나 달려가며 항의했다.

맨유 팬들 입장에서는 "옐로카드로 충분하다"고 말하는 반면 레알 팬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레드카드"라고 맞선다. 그러나 이 판단은 전적으로 주심이 하는 것이다. 주심이 퇴장을 줬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나니의 멍청한 '발길질' 한방과 헐리웃 액션이 맨유의 1년 농사를 허망하게 망친 셈이다.

사진=ⓒ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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