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어 카가와 안 나왔네..."(경기 전)
"아,..끝까지 안 나오는 구나."(경기 후)
일본 대표 출신 카가와 신지(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2/201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마드리드와의 16강 2차전에 결국 출전하지 못했다.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불꽃튀는 대접전에서 그가 할 일은 없었다. 맨유는 이 경기에서 모드리치와 호날두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졌고, 결국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주말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카가와의 결장은 조금 의외였다.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만큼 레알과의 경기에 최소한 교체 출전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퍼거슨 감독은 그를 선택하지 않았다.
그 동안 카가와는 레알, 맨체스터 시티 등 빅클럽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지난 레알과의 1차전에서도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후반 19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 아웃됐다. 당시 국내 네티즌들은 그를 두고 "투명인간"이라고 비판했다.
카가와는 상대적으로 약팀과의 경기에 나와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계속 침묵했다.
이런 모습은 바르셀로나, 첼시, 아스널, AC 밀란, 리버풀 등 빅클럽과의 경기에서 매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박지성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박지성은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과 수비력 그리고 연계 플레이를 통해 빅매치에서 상대 팀의 에이스를 묶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바 있다.
박지성은 2007/2008시즌 UCL 4강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를 완벽하게 막으며 팀을 결승 진출로 이끌었고, 2009/2010시즌 AC밀란과의 16강 2차전에서 안드레 피를로를 봉쇄하며 골까지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한 맨유에 입단하기 직전인 2005년, PSV 에인트호번 시절엔 AC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정말 멋진 왼발 다이렉트 골을 성공시켰다. 물론 결승 진출권은 밀란에 내줬지만 이 한방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고, 결국 명문 맨유에 입단하는 계기가 됐다.
도르트문트 시절 창조적인 플레이와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이며 분데스리가를 평정했던 카가와지만 아직 맨유에서는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박지성은 특별한 강점은 없지만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플레이에 녹아들면서 팀 승리를 뒷받침했던 게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빅매치'에 강한 박지성과 '스몰매치'에서 제 몫을 하는 카가와가 바로 비교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어 카가와 안 나왔네..."(경기 전)
"아,..끝까지 안 나오는 구나."(경기 후)
일본 대표 출신 카가와 신지(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2/201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마드리드와의 16강 2차전에 결국 출전하지 못했다.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불꽃튀는 대접전에서 그가 할 일은 없었다. 맨유는 이 경기에서 모드리치와 호날두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졌고, 결국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주말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카가와의 결장은 조금 의외였다.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만큼 레알과의 경기에 최소한 교체 출전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퍼거슨 감독은 그를 선택하지 않았다.
그 동안 카가와는 레알, 맨체스터 시티 등 빅클럽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지난 레알과의 1차전에서도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후반 19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 아웃됐다. 당시 국내 네티즌들은 그를 두고 "투명인간"이라고 비판했다.
카가와는 상대적으로 약팀과의 경기에 나와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계속 침묵했다.
이런 모습은 바르셀로나, 첼시, 아스널, AC 밀란, 리버풀 등 빅클럽과의 경기에서 매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박지성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박지성은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과 수비력 그리고 연계 플레이를 통해 빅매치에서 상대 팀의 에이스를 묶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바 있다.
박지성은 2007/2008시즌 UCL 4강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를 완벽하게 막으며 팀을 결승 진출로 이끌었고, 2009/2010시즌 AC밀란과의 16강 2차전에서 안드레 피를로를 봉쇄하며 골까지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한 맨유에 입단하기 직전인 2005년, PSV 에인트호번 시절엔 AC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정말 멋진 왼발 다이렉트 골을 성공시켰다. 물론 결승 진출권은 밀란에 내줬지만 이 한방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고, 결국 명문 맨유에 입단하는 계기가 됐다.
도르트문트 시절 창조적인 플레이와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이며 분데스리가를 평정했던 카가와지만 아직 맨유에서는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박지성은 특별한 강점은 없지만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플레이에 녹아들면서 팀 승리를 뒷받침했던 게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빅매치'에 강한 박지성과 '스몰매치'에서 제 몫을 하는 카가와가 바로 비교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