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나니 퇴장? 퍼거슨 심경 완벽히 이해''
입력 : 2013.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레알 마드리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16강전 패배 이후 공식 기자회견을 거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심심한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퍼거슨 감독은 레알에 1-2로 역전패한 뒤 승부의 분수령으로 작용했던 나니의 퇴장에 침묵으로 일관, 불편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주심의 퇴장 판정과 관계없이 더 훌륭했던 팀이 패했다고 생각한다. 레알은 승자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춘 팀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축구" 라며 맨유를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8강 진출이란 결과에는 매우 만족히지만 나는 우리 팀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다"면서 "이번 16강 2차전은 결코 좋은 경기내용이 아니었다. 교체 투입된 모드리치가 흐름을 바꿨고, 뒤늦게나마 미드필드에서 창조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라며 경기를 복기했다. 8강 진출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한 것.

계속해서 무리뉴 감독은 "퍼거슨 감독의 심경을 전적으로 이해한다"며 "그의 심정은 2년 전 페페가 억울하게 퇴장을 당했을 때의 심정과 비슷할 것" 이라며 나니의 퇴장 판정이 과도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그러면서도 "페페의 퇴장은 상대의 시뮬레이션에 의한 것이었으므로 내 쪽이 더 억울했다고 본다"며 "아르벨로아와 나니는 거친 신첸적 접촉이 있었다. 내 생각에 퇴장이 아닌 경고가 보다 합리적인 판정이었다" 라며 객관적으로 나니 퇴장 판정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 밖에 무리뉴 감독은 "나니의 퇴장 이후에도 우리는 미드필드 싸움에서 열세였다. 우리 팀에서 가장 훌륭했던 선수는 디에고 로페스 골키퍼였다" 라며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을 구해낸 로페스 GK를 수훈갑으로 손꼽았다.

맨유를 격파하며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에 안착한 레알은 오는 11일 새벽(한국시간) 박주영의 셀타 비고를 상대로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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