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의 8강행 뒤에 베컴은 없었다
입력 : 2013.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모두가 바랐던 ‘왕의 귀환’이 미뤄졌다. 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데이비드 베컴(38)이 90분 동안 벤치에서 동료들의 모습만 지켜봤다.

7일 새벽(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은 홈에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렀다. 8강행의 주인공을 가리는 것과 함께 베컴의 출전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베컴은 지난 1차전(2월 13일) PSG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고, 훈련 부족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날 베컴이 출전한다면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복귀전을 갖게 되는 것이었다. 베컴은 지난 2010년 AC 밀란 유니폼을 입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16강전에 나선 것이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경기였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베컴의 출전은 유력해 보였다. 티아고 모타가 부상 회복 중이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1차전 퇴장, 마르코 베라티는 경고누적에 의해 2차전에 나설 수 없었다. 1명의 유능한 선수가 아쉬운 상황이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베컴이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며 출전을 암시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나오는 선발 명단에 베컴의 이름은 없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베컴이 뛸 수 있는 자리에 모타, 클레망 샹톰을 기용했다. 대신 안첼로티 감독은 전반전 중반부터 베컴에게 워밍업을 지시했다. 교체 출전을 암시한 대목이었다. 하지만 끝내 출전 기회는 오지 않았다. 베컴은 후반 38분 자신 대신 마마두 사코가 마지막 교체요원으로 들어가자 벤치에 앉아 경기를 바라봤다.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노렸던 그는 조용히 쓰린 속을 달랠 뿐이었다.


사진=Dave Winter/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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