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19세 바란, 언젠간 블랑 넘어설 것”
입력 : 2013.03.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 지난 주 두 차례의 ‘엘 클라시코’의 주인공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그렇다면 호날두를 뒷받침한 ‘명품 조연’은 누구였을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튼튼한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 참가를 한 19세 센터백 라파엘 바란을 꼽는다.

주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바란에 대해 극찬을 했다. 그는 8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트레이닝 세션을 마친 후 스페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란에 대해 “아직까지는 경험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현재처럼 꾸준히 성장한다면 언젠가는 로랑 블랑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랑은 역대 프랑스 대표팀 사상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1명으로 꼽힌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었고, 유로 2012 때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었다. 대회 직후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지만 선수로서의 커리어만큼은 정말 대단했던 수비수였다.

사실 축구 전문가들 그 누구도 현재로서는 바란을 블랑과 비교하지 않는다. 이제 스무살도 안된 청년과 역대급 대수비수를 비교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무리뉴가 그런 말을 한 것은 바란의 성장 속도가 놀랄만큼 빠른 데다 스승으로서 제자의 기를 팍팍 살려주겠다는 의도가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란의 최근 경기력은 정말 놀랄 정도다.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로부터 여러차례 공을 뺏으면서 단 한번도 반칙을 범하지 않았다. 또한 페드로와 맞상대하며 역시 여러번 공격을 막아냈다. 191cm의 큰 키에도 스피드가 빠르고 몸이 유연하며 자주 공격에 가담해 헤딩을 터뜨린다. 그야말로 ‘토털 패키지’ 센터백이다.

물론 그는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19세의 바란은 그 실수 이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는 데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바란의 성장 속도는 정말 엄청나게 빠르다. 그는 이미 프란츠 베켄바우어, 프랑코 바레시, 로랑 블랑, 페르난도 이에로, 파비오 칸나바로 등 역대급 센터백들의 대를 잇는 ‘물건 중의 물건’으로 크고 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