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이 ‘루니 이적설’을 강력 부인한 이유는
입력 : 2013.03.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태형 기자 = 여기저기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설로 난리가 났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 멤버로 출전한 다음부터다.

유럽의 수많은 언론에서는 루니가 당장 내일이라도 인터 밀란, AC 밀란,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PSG 등 유럽의 다른 빅클럽으로 옮겨갈 것 같은 보도를 줄줄이 해댔다. 겨울 이적시장이 닫혔기에 최소한 올해 여름까지 기다려야 하는데도 말이다.

그런데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이런 언론들의 호들갑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레이닝 세션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루니는 맨유의 스타다. 또한 내년에도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며 “나와 루니 사이에는 정말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리가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는 추측은 전혀 말이 안 된다”고 강력한 발언을 했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를 뜨겁게 달궜던 루니 이적설은 채 3일도 되지 않아 조용해질 전망이다.

그럼 퍼거슨 감독이 왜 이렇게 일찍 “루니 이적 불가”를 외친걸까.

그건 ‘간판 스타’의 기를 팍팍 살려주면서 팀워크를 제대로 유지하겠다는 퍼거슨 감독의 전략적 선택이었다.

맨유가 비록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꿈은 접어야 하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승점 71점으로 맨체스터 시티(59점)와 토트넘 핫스퍼(54점)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독주 태세를 갖췄다. 때문에 리그 우승을 위해서라도 간판 스트라이커의 엔돌핀이 철철 넘쳐야 신나게 득점포를 터뜨릴 수 있다. 만약 언론들이 추측 보도한 대로 루니가 이런저런 팀들과 연결됐다고 나오면 정말 마음이 답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이 “루니를 팔지 않겠다”고 확실히 공언한 만큼 루니로서도 마음 편하게 경기하면서 리그 우승을 향해 전력투구할 수 있게 됐다.

루니는 11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에 열릴 첼시와의 FA컵 8강전 홈경기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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