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챔스 원정 징크스 극복할까?
입력 : 2013.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바르셀로나와 AC밀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원정길을 떠나는 밀란 선수단 전체에 긴장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밀란은 홈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지만, 그 동안 챔스 토너먼트에서 가볍게 볼 수 없는 징크스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

밀란은 2006/2007 시즌 챔스 우승 이후 하향세를 면치 못하며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밀란을 꾸준히 괴롭힌 징크스는 원정 수비불안이었다. 지난 2009/2010 시즌 당시 밀란은 맨유와의 16강 홈 1차전에서 2-3으로 패하긴 했지만 호나우지뉴의 맹활약을 앞세워 명승부를 연출, 역전 8강 진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원정 2차전 결과는 0-4 참패였다.

2011-12 시즌에도 밀란은 잉글랜드 원정에서 다시 한 번 고전을 치렀다. 16강 홈 1차전에서 아스널을 4-0으로 완파하며 승부를 사실상 마무리 지은 밀란이었지만, 원정 2차전에서 0-3으로 패하며 연장 직전까지 몰리는 위기를 겪어야 했다. 이후 바르사와의 8강전에선 PK 논란에 휩싸인 끝에 원정에서 1-3으로 패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밀란이 스페인 원정에서 겪었던 대표적인 사건은 20032004 시즌 데포르티보에게 대역전을 허용했던 '리아소르의 재앙'이다. 밀란은 당시 8강 홈 1차전에서 4-1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 진출의 8부능선을 넘었지만 원정에서 0-4로 충격패를 당하며 대역전극의 희생양으로 전락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중요한 길목에서 밀란과 마주친 바르사는 거침없는 파상공세를 통해 또 한 번의 역전극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밀란이 과연 홈 1차전에서와 같은 완벽한 질식수비로써 그 동안의 원정 징크스를 말끔히 떨쳐낼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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