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활약' 박주영, 갈리시아 더비 '조커' 투입
입력 : 2013.03.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셀타의 박주영이 데포르티보와의 갈리시아 더비에서 또 한 번의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주영은 지난 레알 마드리드 전에서 4경기 결장 끝에 교체멤버로 출전, 10분 동안 '깜짝활약'을 선보이며 그 동안 자신을 외면했던 레시노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셀타와 데포르티보의 갈리시아 더비는 스페인에서 가장 격렬한 라이벌 대결 중 하나로 유명하다. 두 팀 모두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이번 더비매치는 프리메라리가 잔류전쟁으로도 축구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사실상 총칼 없는 전쟁을 방불케 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페인 언론들은 일제히 박주영의 선발 출전보다는 교체 투입을 예상했다.

'마르카'는 지난 경기에서 부진했던 데 루카스를, '파로 데 비고'는 베테랑 공격수 베르메호를 아스파스의 유력한 파트너로 지목했으며, '아스'의 경우 플레이메이커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하는 오레야나가 원톱 아스파스의 뒤를 받칠 것이라 내다봤다. 제각각 다른 선수의 선발 투입을 예상했지만, 일제히 박주영만큼은 제외시킨 셈이다.

그러나 박주영의 선발 투입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레시노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다음 경기 출전시간을 늘려주는 방식으로 선수단 전체의 동기부여를 강화시켜 왔다. 이 원칙에 따르면 박주영은 지난 경기에서 부진했던 데 루카스와 베르메호에 비해 우선적으로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다.

박주영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는 도리어 왼쪽 날개 크론-델리다. 레시노 감독은 중원 사령관 알렉스 로페스가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또 한 명의 창조적인 미드필더 오레야나를 벤치로 내리기가 어려운 입장이다. 그러나 크론-델리를 벤치로 내리는 대신 오레야나를 왼쪽 날개로 돌릴 경우에는 박주영, 베르메호, 데 루카스 중 한 명이 아스파스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된다.

데포르티보의 최근 수비불안을 감안하면 레시노 감독은 과감한 공격전술로 승부수를 띄우려 할 수도 있다. 박주영과 아스파스의 투톱 라인을 가동시켜 원정에서 도리어 공세를 취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레시노 감독이 이러한 전략을 선택할 경우 박주영은 베르메호나 데 루카스에 비해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단, 현재로선 선발 투입보다는 아무래도 교체 투입이 좀 더 유력시된다. 그러나 3번째 교체멤버로 출전했던 지난 경기와 다르게 후반전의 이른 타이밍에 투입되어 보다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셀타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한 판 승부를 준비 중인 가운데, 과연 박주영이 갈리시아 더비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르게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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