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 모든 팀에는 레전드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스테파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보비 찰튼, 산투스의 펠레, 나폴리와 보카 주니오스의 디에고 마라도나,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러이프, 바이에른 뮌헨의 프란츠 베켄바우어.
실력 뿐 아니라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스타다. 그리그 첼시에는 '푸른 피가 흐르는' 프랭크 램파드(34)가 있다. 램파드는 원래 웨스트햄 유스 출신이고 스완지 시티 1년 임대를 거쳐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웨스트햄 1군에서 활약했다. 첼시 유니폼을 입은 건 2001년부터. 그러나 이제 램파드는 '진정한 첼시맨'으로 평가받는다.
이 팀에서 12년 간 뛰며 2류팀이었던 첼시를 유럽 1류 팀으로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기 때문이다.
첼시의 연고지는 런던이다. 런던은 축구의 성지 웸블리가 있는 곳이고, 19세기까지 세계의 수도였다. 축구 종가의 자존심이다.
그러나 잉글랜드에서 축구 수도는 맨체스터와 리버풀이었다. 그러다 첼시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이제는 당당히 맨체스터와 리버풀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 그 중요한 역할을 주제 무리뉴 전 감독과 램파드가 해낸 것이다.
그리고 지난 18일 새벽 램파드의 또 다른 커리어가 탄생됐다.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선취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완승을 견인한 것. 이골은 램파드가 첼시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통산 200번째 골이다.
경기장의 팬들은 램파드의 200번 째 골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앞으로 그가 1골 1골 넣을 때마다 기립박수를 보낼 것이다. 팬들로서는 램파드가 없는 첼시를 상상할 수 없다.
그럼에도 램파드의 이적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있다. 현재 로만은 고액연봉자들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 '1순위'로 램파드를 뽑고 있다.
램파드의 나이는 34세. 많은 활동량을 필요로 하는 중앙 미드필더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다. 그러나 현재 첼시에서는 램파드처럼 팀의 기둥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꼭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경기장에서 팬들로부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박수를 받을 수 있는 베테랑이 어디 흔한가.
만약 첼시가 팀에 헌신하는 레전드를 대우해주지 않는다면 앞으로 자라는 유망주들이나 다른 어린선수들에게 충성을 기대할 수 없다.
AS 로마의 레전드로 불리는 '왕자' 프란체스코 토티(35)의 행보를 봐도 로만의 램파드에 대한 대우는 정말 아쉬운 점이 많다. 1993년 3월 브레시아를 상대로 세리에 A 데뷔전을 치른 토티는 이후 지금까지 리그 483경기에 출전해 226골을 올리며 역대 구단 최다 득점자이자 세리에A 통산 득점 2위(226골)에 올라섰다.
분명 토티는 전성기를 지난 선수다. 그럼에도 팀의 기둥으로서 골을 넣고,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주고,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여전히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해낸다. 구단이 토티에게 변함 없는 애정과 신뢰를 보낸 결과다.
돈으로 실력 있는 축구 기술자는 사올 수는 있다. 그러나 팬들의 가슴을 진정으로 울리는 프랜차이즈 레전드의 경험은 결코 돈으로 살 수 없다. 사람의 마음을 돈으로 살 수 있는가.
아브라모비치가 진정 첼시를 명문 구단으로 만들길 원한다면 램파드 이적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사진=ⓒBPI/스포탈 코리아
실력 뿐 아니라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스타다. 그리그 첼시에는 '푸른 피가 흐르는' 프랭크 램파드(34)가 있다. 램파드는 원래 웨스트햄 유스 출신이고 스완지 시티 1년 임대를 거쳐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웨스트햄 1군에서 활약했다. 첼시 유니폼을 입은 건 2001년부터. 그러나 이제 램파드는 '진정한 첼시맨'으로 평가받는다.
이 팀에서 12년 간 뛰며 2류팀이었던 첼시를 유럽 1류 팀으로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기 때문이다.
첼시의 연고지는 런던이다. 런던은 축구의 성지 웸블리가 있는 곳이고, 19세기까지 세계의 수도였다. 축구 종가의 자존심이다.
그러나 잉글랜드에서 축구 수도는 맨체스터와 리버풀이었다. 그러다 첼시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이제는 당당히 맨체스터와 리버풀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 그 중요한 역할을 주제 무리뉴 전 감독과 램파드가 해낸 것이다.
그리고 지난 18일 새벽 램파드의 또 다른 커리어가 탄생됐다.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선취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완승을 견인한 것. 이골은 램파드가 첼시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통산 200번째 골이다.
경기장의 팬들은 램파드의 200번 째 골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앞으로 그가 1골 1골 넣을 때마다 기립박수를 보낼 것이다. 팬들로서는 램파드가 없는 첼시를 상상할 수 없다.
그럼에도 램파드의 이적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있다. 현재 로만은 고액연봉자들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 '1순위'로 램파드를 뽑고 있다.
램파드의 나이는 34세. 많은 활동량을 필요로 하는 중앙 미드필더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다. 그러나 현재 첼시에서는 램파드처럼 팀의 기둥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꼭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경기장에서 팬들로부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박수를 받을 수 있는 베테랑이 어디 흔한가.
만약 첼시가 팀에 헌신하는 레전드를 대우해주지 않는다면 앞으로 자라는 유망주들이나 다른 어린선수들에게 충성을 기대할 수 없다.
AS 로마의 레전드로 불리는 '왕자' 프란체스코 토티(35)의 행보를 봐도 로만의 램파드에 대한 대우는 정말 아쉬운 점이 많다. 1993년 3월 브레시아를 상대로 세리에 A 데뷔전을 치른 토티는 이후 지금까지 리그 483경기에 출전해 226골을 올리며 역대 구단 최다 득점자이자 세리에A 통산 득점 2위(226골)에 올라섰다.
분명 토티는 전성기를 지난 선수다. 그럼에도 팀의 기둥으로서 골을 넣고,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주고,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여전히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해낸다. 구단이 토티에게 변함 없는 애정과 신뢰를 보낸 결과다.
돈으로 실력 있는 축구 기술자는 사올 수는 있다. 그러나 팬들의 가슴을 진정으로 울리는 프랜차이즈 레전드의 경험은 결코 돈으로 살 수 없다. 사람의 마음을 돈으로 살 수 있는가.
아브라모비치가 진정 첼시를 명문 구단으로 만들길 원한다면 램파드 이적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사진=ⓒBPI/스포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