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러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첼시와의 접촉설을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이번달 만 벌써 두번째다.

카펠로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대표팀 트레이닝 세션이 끝난 후 언론사들과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첼시의 관심에 대해선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현재 러시아 대표팀에서 만족하며, 2014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첼시 행 루머를 한마디로 일축해버렸다.

첼시는 얼마 전 베니테스 감독이 올 시즌 종료 후 결별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무리뉴와 카펠로를 비롯한 명장들과 꾸준히 소문을 뿌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카펠로가 강력하게 부인을 함으로써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카펠로는 이미 지난 4일에도 세계 최대의 스포츠사이트인 ESPN과의 인터뷰에서도 첼시행 소문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한달도 안 돼 공식 석상에서 두번이나 못을 박은 셈이다.

영국 FA와의 마찰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과 결별한 카펠로 감독은 러시아 대표팀에서 '제 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는 중이다. 러시아는 카펠로 감독 휘하에서 조직적으로 더욱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5승 2무로 A매치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한편 첼시는 카펠로 감독 이외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무리뉴 감독을 귀환시킬 것이란 루머에 꾸준히 연루되고 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 역시 최근 인터뷰를 통해 레알과의 계약 해지설을 부인한 바 있어 첼시의 '새 감독 찾기'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카펠로 감독과 무리뉴 감독 이외에도 팀의 레전드 출신 잔프랑코 졸라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