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레알B와 거액 제시 클럽 거절한 이유?
입력 : 2013.03.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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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네덜란드 리그 완착에 실패하며 잠시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던 석현준이 진지한 고민 끝에 차기 행선지로 정한 포르투갈 리그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인 1월 23일 CS마리티모에 입단하며 포르투갈 무대로 진출한 석현준은 입단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데뷔골을 터뜨렸다. 지난 2월 11일 주제 알발드에서 열린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2012/2013 포르투갈 수페르리가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활약하며 전반 18분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동료들과 클럽,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석현준이 포르투갈 언론 '마이스푸테볼'과의 25일 인터뷰에서 입단 과정의 비화를 밝혔다. 국내에선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네덜란드 호르닝언을 떠나기로 결정한 1월 즈음, 독일의 호펜하임, 레알 마드리드B팀, 일본, 중동,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중동 등지에서는 많은 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스푸테볼'은 "석현준의 선택 기준은 지난 4년 동안 쌓은 기량을 유지하며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정기적인 경기 출전 기회였다."며 석현준의 포르투갈행이 돈보다는 선수로서의 기량 향상에 있었음을 밝혔다. 포르투갈에서 마리티모 외에 또 한 클럽이 석현준에게 영입 의사를 밝혔으나 조건으로 봤을 때 마리티모가 더 좋았다는 전언.

선택은 옳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팀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아갔고 관중석의 팬들도 석현준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회장과 트레이너도 항상 만날 수 있으며 동료들도 나를 잘 대해준다. 팬들이 '석, 석, 석'하며 이름을 부르며 응원해주면 경기에서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샘솟는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석현준은 국가대표팀 합류에 대한 희망도 드러냈다. "이렇게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게 대표팀 선발에도 중요하다고 믿는다. 더욱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 오기 때문에 선발 과정은 더욱 치열하다." 오늘도 영어 공부와 경기력 향상에 열중하고 있는 석현준의 마음은 오늘도 한국 대표팀을 향해 있다.

기획편집팀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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