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8의 실점률.. 정성룡이 해답이다
입력 : 2013.03.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 그라운드에서 가장 고독한 포지션은 골키퍼다. 그리고 A 대표팀의 수문장인 정성룡(28, 수원)은 묵묵히 카타르전에서의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A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경기를 통해 승점 3점을 확보해 브라질행 초석을 다지겠다는 의도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정성룡이 있다.

정성룡은 A매치에 강한 면을 보인다. 그는 A매치 통산 45경기에 나서 40골(경기당 0.88 실점)만 허용하며 안정된 경기운영을 보였다. 물론 지난 최종예선 4경기에서 4골을 내줬으나 수비수의 대인 마킹 실패로 인한 골들이 대부분이라 정성룡의 실수로 치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정성룡의 컨디션도 물이 오를 대로 올라와있다. 정성룡은 2012/2013 시즌에서 5경기(K리그 클래식 3경기, 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출전, 단 세 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골수도 골수지만 경기 내용이 압권이었다. 정성룡이 5경기에서 보여준 눈부신 선방은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수없이 구해낸 결정적 장면이었다.

그동안 정성룡은 안정된 경기 운영과 뛰어난 핸들링을 장점으로 2010년 8월 이운재가 은퇴한 이후로 대한민국의 붙박이 주전을 차지했다. 그러나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에 비해 슈퍼 세이브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도 받았다.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 능력은 팀의 승패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돼있기에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슈퍼 세이브 능력은 이러한 논란을 잠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지난 18일부터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된 소집 훈련에서도 정성룡은 슈퍼 세이브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김용대, 이범영 등 후보 골키퍼 선수들은 리바운딩 볼에 대비한 훈련을 했지만 정성룡은 예상치 못한 슈팅에 대한 훈련을 실시했다. 카타르전에서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대표팀이 카타르에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 카타르에게도 결정적인 기회는 1~2차례 생기게 마련이다. 대표팀의 수문장 정성룡의 활약이 더욱 더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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