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최강희 감독, “포기하지 않았기에 승리했다”
입력 : 2013.03.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진 기자= 최강희 감독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정신력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6일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1 상황에서 추가시간이 적용된 후반 51분 손흥민의 골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최강희 감독은 “극적인 승리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념을 갖고 포기하지 않았기에 값진 승리를 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선제골을 넣은 뒤 집중력이 떨어졌고 상대에게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후반 15분 이근호의 선제골 이후 갑자기 떨어진 집중력이 경기를 어렵게 했다고 짚었다.

이어 “내 입장에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팀을 어떻게 운영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라며 본선 진출이라는 대과제를 위해 남은 3경기에서도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 힘겹게 승리했다. 소감은?
극적인 승리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념을 갖고 포기하지 않았기에 값진 승리를 했다. 전체적으로 우리가 어려운 경기를 하고, 후반에 우리가 승부수를 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전반전에 0-0이 된 뒤 선수들에게 1골 승부라고 말하며 집중력을 가지라고 했다. 선제골을 넣은 뒤 집중력이 떨어졌고 상대에게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우리가 득점하고 이길 때 경기를 지배하자고 했는데 잘 안됐기에 고전했다. 그러나 극적인 승리를 했고, 남은 경기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할 것이라 본다.

- 손흥민을 후반 35분에 투입한 이유는?
훈련 때 지동원이 많은 움직임을 보였기에 선발로 기용했다. 이근호, 이청용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손흥민을 후반에 준비했다. 이근호, 이청용이 워낙 좋아 시간을 봤다. 그 짧은 시간에 손흥민이 많은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 여전히 수비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 중앙에서 측면으로 전개하고 측면에서 공격으로 전개하는 것을 많이 주문했다. 그러나 전반전에 그러지 못해 경기 운영이 잘 되지 않았다.

- 원톱으로 나선 김신욱의 플레이가 저조했는데?
김신욱에게 상대가 두텁게 서기에 체력적인 싸움을 많이 요구했다. 워낙 중앙 수비를 두텁게 서고 김신욱에게 상대 수비가 쏠리면 이근호, 지동원에게 배후 침투를 요구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전반전에는 상대도 체력이 강하고 집중력이 있을 때는 측면에서 원활한 플레이가 되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 선수들의 정신적으로 흐트러지지 않았나?
경기 내용을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대표팀 소집을 이번처럼 전 선수가 모여서 한 곳에서 훈련한 것이 드물었다. 훈련, 생활 등 준비 과정은 어느 경기보다 좋았다. 대표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면 클럽보다 많은 요구를 하지 않는다. 선수들 스스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대표 선수 정도 되면 경기 운영 능력이나 상황 대처 능력이나 선수가 어떻게 해야 할 지 안다. 그 동안 그런 부분에 대해 요구하지 않았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를 부분적으로 그림을 그렸다. 경기 당일에도 세트피스 상황을 준비했다.

수비 조직력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하루아침에 단기간에 되지 않는다. 경기에 지는 것은 용서해도 팀 분위기가 망가지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이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선수들이 월드컵을 나가야 하는 지 훈련 때 보고 있다. 정신적인 것은 절대 문제가 없다고 본다.

- 공격 조합에 신경을 썼는데 앞으로 어떻게 강하게 할 것인가?
슈팅 훈련 20번 해도 골이 안 들어갈 때는 들어가지 않는다. 마지막에 넘어와서 결정하는 것이 축구다. 많은 분들이 대승을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나는 선수들에게 0-0이라도 쫓기지 말고, 서두르지 말자고 했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고 선취골을 언제 어떻게 넣느냐에 상황이 달라지는 것을 말했다.

우리가 선취골을 적당한 시기에 넣고 갑자기 집중력이 떨어져 실점했다. 그 부분은 우리 선수들이 고쳐야 할 부분이다. 공격 조합도 그렇고 수비도 그렇고 팀을 리빌딩하고 젊은 선수를 발굴하고 기용해야 한다.

내 입장에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본선 진출이 불투명한데 공격 조합을 어떻게 하고 팀을 어떻게 운영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다 월드컵에 나간 뒤 좋은 조합을 찾고 선수 운용 폭을 넓히는 것이다. 선수는 2~3명씩 확인하고 있다. 경기를 못 나간 선수들도 좋은 자원이 많다. 본선이 결정 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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