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코치, ''챔스 진출? 목표 낮춰라''
입력 : 2013.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리버풀의 스포츠 정신과 전문의(Psychiatrist) 스티브 피터스가 선수단 전체에 올 시즌 목표치를 낮춰 잡을 것을 조언했다.

저명한 정신과 의사이자 스포츠 심리학자인 피터스는 지난해 10월부터 리버풀과 계약을 맺고 멘탈 코치 및 고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피터스 전문의는 "리그 순위는 선수들이 조절 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리버풀 선수들은 좀 더 현실적이고 가능한 목표를 잡아야 한다"라며 챔스 진출권 진입이 리버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보다는 압박감으로 다가갈 수 있음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계속해서 그는 "때때로 사람들은 최대 한도로 해낼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삼지만 삶속에서 그것들 대부분은 현실이 아닌 꿈이 되기 마련"이라며 리버풀 선수들에게 어떤 방향으로 자신을 컨트롤 해야 할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 밖에 피터스는 "개인적으로 스포츠에서 심리 전문가들의 역할에 그리 확신을 느끼진 못하고 있다"며 "그저 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뿐, 이 부분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은 바로 감독"이라고 말했다. 자신은 그저 로저스 감독의 조력자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

리버풀은 현재 승점 45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으며, 4위 토트넘과 9점차로 벌어진 상태다. 또한 리버풀은 남은 8경기를 치르는 동안 첼시(4월 21일/홈), 뉴캐슬(4월 27일/원정), 에버턴(5월 4일/홈)을 상대로 힘겨운 3연전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에 피터스는 "최종 결과보다는 주어진 매 경기에 대한 동기 부여를 강화했을 때 최선의 결과가 찾아올 것"이란 조언을 내놓았다. 챔스라는 목표를 세우다간 오히려 역작용이 나며, "오늘 경기만 생각해 최선을 다하고 이기자"라는 목표가 부담 없어 좋다는 뜻이다. 1경기, 1경기 좋은 결과를 내다보면 그게 쌓여서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

과연 리버풀이 피터스 전문의의 조언을 받아들여 '멘탈코치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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