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 순간도 계산하지 않고는 움직이지 않을 것 같은 '냉철한' 무리뉴 감독의 전혀 다른 '따뜻한' 모습이 전세계적으로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를 통해 11일 전해진 무리뉴의 미담은 "무리뉴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하는 의문을 갖게 만든다. 마치 방심하고 있다가 허를 찔린 것 같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장 입장권도 숙박 시설 예약도 없이 '엘 클라시코'를 보겠다고 무작정 레알 마드리드의 훈련장인 '발데베바스'를 찾은 41세의 한 열혈팬 '아벨 로드리게스'에게 엘 클라시코 경기 관전은 물론이고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열리는 올드 트라포드까지 데리고 간 것이다. 그것도 레알의 당당한 스태프의 한 명으로 말이다.
멕시코계 미국인으로 LA에서 지하철 청소일을 하며 살아온 로드리게스는 지난 7 년 동안 레알이 미국내에서 프리 시즌 훈련 캠프를 차릴 때면 2주 동안 개인 휴가를 내서 볼을 주워주는 등 팀의 훈련에 필요한 자질구레한 일들을 자원해서 도왔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1시에 돌아오는 강행군이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못한 그는 지난 3월 2일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엘클리시코' 경기를 직접 관전하기로 결심을 하고 무조건 스페인으로 건너갔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무리뉴가 레알을 떠날수 있다는 소식에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다. 스태프 가운데 누구라도 자신을 알아봐주길 기대하고 발데베바스를 찾은 로드리게스는 경비원에게 제지를 당한다. 경비원이 그를 알리가 없기 때문.
날씨는 추워 발은 꽁꽁 얼었고 전날 눈마저 내려 있었다. 막막한 마음으로 훈련장 밖에서 다섯시간 동안 떨며 길가에 우두커니 앉아 있던 그에게 천운이 닿았다. 훈련장을 떠나려다 열혈팬을 알아본 무리뉴는 전후 사정을 들은 뒤 숙박할 호텔과 티켓을 예약해주고 다음날 아침 훈련장에 나와 팀을 도와줄 것까지 부탁했다.
그날 바르셀로나와의 경기가 끝난 후 무리뉴는 그에게 또 하나의 선물을 준비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열리는 올드 트라포드에 함께 가자는 제안이었다.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묻자 무리뉴는 "유럽에서 나와 함께라면 어떤 것도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다. 로드리게스는 기쁨에 눈물을 흘렸다.
올드 트라포드를 찾은 로드리게스는 디에고 마라도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 맨유에서 뛰고 있는 멕시코의 영웅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만났다. 에르난데스는 경기가 끝난 후 친필 사인이 된 유니폼을 그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평생토록 잊을 수 없는 일을 경험한 로드리게스는 무리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그랜트 월 기자에게 알렸고 이 이야기는 전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아래 이미지=무리뉴의 미담을 전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 사이트 캡쳐 화면
기획편집팀 이상호 기자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를 통해 11일 전해진 무리뉴의 미담은 "무리뉴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하는 의문을 갖게 만든다. 마치 방심하고 있다가 허를 찔린 것 같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장 입장권도 숙박 시설 예약도 없이 '엘 클라시코'를 보겠다고 무작정 레알 마드리드의 훈련장인 '발데베바스'를 찾은 41세의 한 열혈팬 '아벨 로드리게스'에게 엘 클라시코 경기 관전은 물론이고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열리는 올드 트라포드까지 데리고 간 것이다. 그것도 레알의 당당한 스태프의 한 명으로 말이다.
멕시코계 미국인으로 LA에서 지하철 청소일을 하며 살아온 로드리게스는 지난 7 년 동안 레알이 미국내에서 프리 시즌 훈련 캠프를 차릴 때면 2주 동안 개인 휴가를 내서 볼을 주워주는 등 팀의 훈련에 필요한 자질구레한 일들을 자원해서 도왔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1시에 돌아오는 강행군이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못한 그는 지난 3월 2일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엘클리시코' 경기를 직접 관전하기로 결심을 하고 무조건 스페인으로 건너갔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무리뉴가 레알을 떠날수 있다는 소식에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다. 스태프 가운데 누구라도 자신을 알아봐주길 기대하고 발데베바스를 찾은 로드리게스는 경비원에게 제지를 당한다. 경비원이 그를 알리가 없기 때문.
날씨는 추워 발은 꽁꽁 얼었고 전날 눈마저 내려 있었다. 막막한 마음으로 훈련장 밖에서 다섯시간 동안 떨며 길가에 우두커니 앉아 있던 그에게 천운이 닿았다. 훈련장을 떠나려다 열혈팬을 알아본 무리뉴는 전후 사정을 들은 뒤 숙박할 호텔과 티켓을 예약해주고 다음날 아침 훈련장에 나와 팀을 도와줄 것까지 부탁했다.
그날 바르셀로나와의 경기가 끝난 후 무리뉴는 그에게 또 하나의 선물을 준비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열리는 올드 트라포드에 함께 가자는 제안이었다.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묻자 무리뉴는 "유럽에서 나와 함께라면 어떤 것도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다. 로드리게스는 기쁨에 눈물을 흘렸다.
올드 트라포드를 찾은 로드리게스는 디에고 마라도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 맨유에서 뛰고 있는 멕시코의 영웅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만났다. 에르난데스는 경기가 끝난 후 친필 사인이 된 유니폼을 그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평생토록 잊을 수 없는 일을 경험한 로드리게스는 무리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그랜트 월 기자에게 알렸고 이 이야기는 전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아래 이미지=무리뉴의 미담을 전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 사이트 캡쳐 화면
기획편집팀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