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승리 이끌기엔 너무 짧은 16분
입력 : 2013.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 16분. 박주영(28)이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

박주영은 16일 새벽(한국시각) 스페인 마요르카 이베로스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 30라운드 원정경기에 후반 32분 교체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은 보이지 못했고 팀은 0-1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의 힘겨루기는 팽팽했다. 19위(셀타 비고)와 20위(마요르카) 팀들의 치열한 생존다툼이었던 만큼 선제골을 내 주지 않기 위해 양 팀 다 공격과 수비라인을 촘촘히 유지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갔다.

홈 팀 마요르카가 분위기를 먼저 가져갔다. 전반 29분 마요르카는 아크라인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지오반니가 간결한 오른발 프리킥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마요르카는 지오반니의 빠른 돌파로 페널티 에어라인 근처에서 몇 차례 프리킥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반면 셀타비고는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중원에서의 플레이는 실종됐고 최전방으로 한 번에 연결해주는 공격루트는 단순했다. 마요르카의 수비진들이 공중 볼과 리바운딩 볼에 취약한 점을 드러내긴 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기에는 무리였다.

후반이 시작되자 셀타비고는 공격적인 양상을 펼쳤다. 양쪽 측면 공격과 베르메호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로 마요르카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19분에는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크론 델 리가 올려준 크로스를 나소 인사가 강력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셀타비고는 계속되는 공세에도 골이 터지지 않자 후반 중반 베르메호와 로페즈를 빼고 박주영과 오레야나를 투입해 전술적 변화를 꾀했다. 박주영의 제공권과 오레야나의 빠른 발을 이용해 마요르카의 골을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마요르카의 수비진을 뚫기에는 부족했다.

오히려 후반 종료 직전 지오반니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로써 셀타비고는 0-1로 패하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셀타비고는 리그 꼴지(6승 7무 18패, 승점 24점)로 떨어져, 강등권 탈출이 더욱 어렵게 됐다.



사진=ⓒBPI/스포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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