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예선]김남일, 최강희호의 '6월 구세주' 될까
입력 : 2013.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남일(36)이 중원에 큰 손실을 입은 국가대표팀의 '6월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현재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드 구성은 최강희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6월 4일 레바논과의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전에 기성용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박종우 역시 독도 세리모니로 인한 징계 때문에 A매치 출전이 불가능하다. 구자철의 회복 소식은 그나마 다행이다. 구자철은 부상에서 겨우 복귀해 11일 2012/2013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 투입되어 25분을 소화했다.

대표팀이 운용할 수 있는 미드필더 자원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김남일은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며 K리그 클래식 무대를 평정, 최강희 감독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남일의 활약과 국가대표팀의 현재 상황이 맞아떨어지면서, 그의 국가대표팀 복귀는 현실이 되어가는 모양새다.

김남일은 올 시즌 인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히고 있다. 그는 중앙 수비수 앞에서 수비수들을 보호하며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데 여전히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그의 수비 능력은 이미 2002 FIFA 한일 월드컵 시절부터 최고라 평가받았다.

김남일은 수비력에 날카로운 패스 능력을 더했다. 인천 공격의 시작은 김남일의 발끝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항상 공을 받기 위해 더 좋은 자리로 움직이면서도 동료의 움직임을 잘 파악해 정확한 중장거리 패스를 시도한다. 짧고 빠른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찾는 인천에게 김남일의 긴 패스는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는 중요한 무기다.

대표팀은 레바논전을 시작으로 6월 한 달간 우즈베키스탄·이란과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무대를 치른다. 김남일은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그가 대표팀에 복귀한다면 약 3년 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다시 입는 것이다. 김남일이 대표팀의 '6월 구세주'가 되어 전력에 큰 손실을 입은 국가대표팀 미드필드진에 힘을 더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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