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최강희호 마지막 미션 '밀집수비를 깨라'
입력 : 2013.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서로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는) 정상적인 경기를 한다면 오히려 편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 어떻게든 밀집수비를 깨야 한다."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최종 길목에서 운명의 3연전을 치르는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 번 공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강희호는 6월4일 레바논 원정 이후우즈베키스탄(6월11일)과 이란(6월18일)을 차례로 홈으로 불러들여 마지막 2연전을 갖는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1위, 승점 11)에 이어 조 2위를 마크하고 있는 한국(승점 10)은 마지막 2경기를 홈에서 치른다는 점에서 남은 일정상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특히 레바논 원정에서 승리한다면 우즈베키스탄과 이란 중 한 경기만 이기면 자연스레 본선행을 확정짓게 된다. 초반 2연승으로 거둬 마지막 이란전에 상관 없이 조기에 확정짓는 게 현재로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그러나 최 감독의 말처럼,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을 상대로 원정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기억을 갖고 있다. 또 레바논을 상대로는 홈에선 3-0의 대승을 거뒀지만 이번엔 원정이기에 아무래도 부담이 따른다.

특히 작정하고 잠글 것으로 예상되는 상대의 밀집수비를 깰 수 있는지의 여부는 이번 3연전의 향방을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다.

대표팀은 그 동안 선수비 후역습을 기본으로 하는 상대팀의 전술을 효과적으로 깨지 못하며 고전을 자초했다.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과 이동국, 김신욱, 이근호, 손흥민 등을 데리고 최전방 공격조합에 여러 차례 변화를 주며 해결책을 찾으려 했지만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생각만큼 안 풀리고, 수비에선 오히려 상대 역습에 흔들리다 보니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 만큼 이번에는 더 정교할 필요가 있다. 한 번의 실수는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부를 수 있다. 특히 상대팀들의 동기부여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더 주의가 요구된다. 레바논은 이미 탈락이 확정됐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 분명하고, 과거 조광래호 시절엔 한국을 홈에서 잡아본 기억도 있다. 한국에 지지 않으면 월드컵 진출이 가능한 우즈베키스탄과 이란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한 방'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더 부담스럽다.

최강희 감독 역시 상대 밀집 수비 격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점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3연전의 방점은 '공격'에서 찍힐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우리를 상대로 이겨야 (월드컵에) 나가는 상황이라면 공격적으로 나오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대부분 지키는 전술을 쓸 것이다. 우즈베키스탄도 우리랑 비겨도 나갈 수 있고 레바논도 홈에서 안 지려고 지킬 것이다. 서로 정상적으로 경기하면 오히려 편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득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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