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첼시 감독 제안 거절'' 비화 10년만에 밝혀졌다
입력 : 2013.05.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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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붉은제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로 아름답게 경력을 마무리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하마터면 '푸른제국' 첼시의 사령탑을 맡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은 2003년 무렵 잉글랜드 지역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맨체스터의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당시 "퍼거슨이 맨유에 계속 남기로 했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하면서 "퍼거슨에게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의 후임 감독으로 첼시로 오라는 영입 제안이 있었다"는 사실도 함께 게재했지만 10년 동안 그 출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특종을 터뜨린 스튜어트 매티슨이 자신의 17일자 칼럼에서 "그 사실의 출처가 바로 알렉스 퍼거슨 자신"이라고 밝히면서 10년만에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칼럼에서 다음과 같이 퍼거슨과 얽힌 이야기를 밝혔다.

"어느 때인가 퍼거슨이 '첼시가 차기 감독으로 나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내게 밝혔다. 그 때는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인수한 직후였다. 나는 '오프 더 레코드'라고 생각해 이 사실을 알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세상에 이 사실이 알려지기 원하느냐고 그에게 물었다."

"그는 알려지기를 원했고 내가 그 사실을 보도해도 좋다고 말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내가 출처를 밝히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다. 결국 '퍼거슨이 올드 트라포드에 남고 싶다'는 사실과 관련된 몇 가지 멘트만 써야 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일면에 대서특필했고 특종을 낼 수 있어 나도 기뻤다. 퍼거슨도 기뻐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음 날 퍼거슨에게 전화를 걸어 '첼시 관련된 기사를 봤느냐?'고 물었고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서로간에 껄끄러울 수 있는 '언론인' 스튜어트 매티슨과 '명감독'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우정은 그렇게 10년을 이어진 것이다.

기획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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