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의 기적' AC밀란, 극적으로 챔스 티켓 획득
입력 : 2013.05.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AC밀란이 이탈리아 세리에A 최종 라운드에서 마지막 6분 사이 2골을 터트리는 극적인 드라마를 써내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이미 올 시즌 우승팀(유벤투스)과 강등 3팀(시에나, 페스카라, 팔레르모) 등이 모두 결정됐던 이탈리아 리그 최종전의 최대 관심사는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3위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였다. 지난 37라운드까지 3위 AC밀란이 4위 피오렌티나에 승점 2점차로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최종전 결과에 따라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다른 나라처럼 승점이 같을 시 골득실로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 아닌, 이탈리아는 상대 전적으로 순위를 가리는데 AC밀란은 올 시즌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1무1패의 성적을 냈기에 피오렌티나의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긴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AC밀란과 피오렌티나는 20일(한국시각) 각각 시에나, 페스카라와 최종전에서 맞붙었는데 양 팀의 희비는 마지막 순간에 엇갈렸다.

출발은 피오렌티나가 좋았다. 피오렌티나는 원정 경기임에도 이미 강등이 확정된 페스카라를 상대로 후반 10분까지 5골을 몰아넣으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반면 AC밀란은 역시나 강등이 확정된 시에나 원정에서 전반 25분 클라우디오 테르지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더욱이 AC밀란은 후반 25분과 26분 시에나와 각각 1명씩 퇴장당하는 혈전과 총공세에도 불구하고 후반 막판까지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물건너 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6분을 남기고 극적인 기적의 드라마가 쓰여졌다. 같은 시간 피오렌티나가 페스카라를 5-1로 리드하며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AC밀란은 후반 39분 마리오 발로텔리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히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승리하기 위해 AC밀란으로서는 한 골이 더 필요한 상황.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AC밀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발로텔리의 동점골 이후 3분 뒤 수비수 필리페 멕세스가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렸다.

결국 2-1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추가한 AC밀란은 피오렌티나의 추격을 따돌리고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었고 피오렌티나는 최종전에서 5-1의 대승을 거뒀음에도 유로파리그로 밀려나는 아픔을 맛봤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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