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 토레스, AT 마드리드 복귀가 답이다?
입력 : 2013.05.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첼시의 페르난도 토레스가 성공적으로 2012/2013 시즌을 마무리 했다. 팀의 유로파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토레스는 20일 자정(한국시간)에 펼쳐진 에버턴과의 38라운드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작렬, 팀을 2-1 승리로 이끌며 홈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올 시즌 통합 23골을 기록하며 부활의 전주곡을 울린 토레스는 스페인 대표팀 복귀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마르카'를 비롯한 스페인 언론들은 19일 "델 보스케 감독이 토레스를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데려갈 예정" 이라며 토레스의 대표팀 복귀가 임박했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레스의 올 여름 거취문제는 '오리무중'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이미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또 한 번의 과감한 이적료 지출을 예고한데다, 무리뉴 감독의 복귀가 현실로 이뤄질 경우 대형 공격수 영입은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지난 1월에 영입된 뎀바 바가 6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웨스트 브롬위치(임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로멜루 루카쿠 역시 첼시 복귀가 이미 예정된 상태다. 바와 루카쿠에 이어 또 한 명의 대형 공격수가 추가 영입될 경우 토레스의 팀 내 서열은 잘못하면 4순위까지 곤두박질치게 된다.

결국 스페인 및 영국 언론들은 토레스가 올 여름 이적시장에 얼굴을 내밀게 될 이라 예상하고 있는 상태다. '더 선'을 비롯한 일부 언론들은 이미 토레스의 이적료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들의 보도에 따르면 올 여름 토레스는 영입 당시보다 절반이나 깎여나간 3000만 파운드(한화 509억원)에 이적 수순을 밟게 될 수 있다.

얼마 전부터 가장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토레스의 차기 행선지 후보는 바로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다. AT의 세레소 회장과 시메오네 감독은 지난 3월 인터뷰를 통해 "토레스를 다시 데려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렇게 할 것" 이란 입장을 이미 표명한 바 있다.

다른 무엇보다 AT는 올 여름 팀의 간판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를 붙잡아두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AS 모나코, 첼시, 맨시티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팔카오의 추정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1,018억원)에 달한다. AT 입장에선 팔카오의 반값에 토레스를 귀환시키는 것도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가오는 2014년 월드컵 출전을 원하는 토레스 입장에서도 친정팀 복귀 이상의 답을 찾아내기가 어려워 보인다. 친정팀 복귀 시 토레스는 고향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업고 활약할 수 있음은 물론, 스페인 내 인지도를 다시금 높여나감으로써 델 보스케 대표팀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기가 한 층 수월해진다.

다른 어느 때보다 대형 공격수들의 연쇄이동이 유력시되는 올 여름 이적시장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과연 토레스의 친정팀 귀환이 현실로 이뤄지게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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