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의 MY WAY, ‘오직 승리만 좇는다’
입력 : 2013.06.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베이루트(레바논)] 김성진 기자=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확고했다. 레바논 정세가 불안해도 레바논에 온 유일한 목적인 승점 3점을 챙기겠다는 생각이다.

A대표팀이 승점 3점을 가져가기 위해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5일 새벽 베이루트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 대표팀을 상대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현재 대표팀은 승점 10점으로 A조 2위다.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으로 가기 위해 최소 필요 승점은 5점. 그렇기에 레바논전에서 승점 3점을 따야 남은 2경기인 우즈베키스탄, 이란전을 수월하게 임할 수 있다.

대표팀이 레바논에 도착하기 전날 경기장 근처에서는 수류탄이 폭발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강희 감독은 레바논 국내 정세의 불안에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 숙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안전 문제가 신경 쓰일 수 있다. 그러나 주위 환경에만 신경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외국이 한국의 전쟁 위험에 우려의 시선을 보냈던 것을 예로 들며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걱정하지 않은데 외국에서만 심각히 비춰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외적인 부분을 신경 쓰면 정상적인 준비가 안 된다. 대한축구협회, 외교부, 레바논축구협회 모두 신경 쓰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에서도 이미 레바논이 홈에서 3경기를 했다며 문제 없다고 했다”며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지난 5월 28일 UAE 두바이로 출국해 31일까지 훈련했다. 최강희 감독은 두바이 전지훈련 성과에 만족했다.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됐는데 3일간 훈련하면서 빠르게 회복했고 정신 무장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늘 훈련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레바논 이동으로 훈련을 못한 것에 아쉬워했다. 그는 “남은 2일의 훈련을 통해 최종 점검을 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두 번의 훈련에서 레바논전 출전 명단을 확정하겠다고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레바논의 전력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레바논은 대표팀 선수 6명이 승부조작으로 제명됐다. 에이스 로다 안타르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는 등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 지난해 6월 레바논과의 홈경기 때 나온 선수 중에서 3명만 남아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젊은 선수로 물갈이 돼 새로운 팀을 상대하게 됐다”며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그는 “2011년 레바논에 1-2로 질 때 페널티킥을 내주고 측면에서 프리킥을 허용했다. 지난해 이란전 패배도 측면에서 파울이 나왔다”고 지적하면서 상대에게 세트피스 상황을 내주지 않는 것을 승부의 관건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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