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신구조화를 선택한 최강희호의 새로운 수비조합이 완벽한 성공을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우즈벡)과의 7차전에서 1-0.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새로운 수비조합의 완벽한 성공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최강희 감독은 중앙 수비진에 주장 곽태휘와 런던 올림픽 수비의 중심 김영권을 선택했다.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는 완벽했다. 수비리딩과 제공권에 강점을 보이는 곽태휘가 전체적인 수비를 지휘했고 발이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자랑하는 김영권이 뒤 공간 커버와 후방 패스를 담당했다.

특히 김영권의 정확한 패스능력이 빛났다. 전반 43분 김영권이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것이 쇼라크메도프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또한, 곽태휘의 수비리딩도 인상적이었다. 우즈벡의 빠른 역습에 당황할 법도 했지만 수비수들의 위치선정을 일일이 지적하며 안정적으로 대응했다.

측면 수비의 조합도 합격점을 줄만했다. 좌우 측면 수비수인 김치우와 김창수는 공수밸런스를 잘 유지했고 측면 공격이 강점인 우즈벡의 빠른 역습을 실 수 없이 막아냈다. 특히 후반 막판 우즈벡의 측면 공세를 안정적으로 막아내며 결국 무실점을 이끌어냈다.

또한,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적인 움직임도 돋보였다. 왼쪽 측면 김치우는 정확한 크로스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고 오른쪽 측면 김창수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는 역할을 했다.

최근 대표팀은 A매치 5경기에서 9실점을 허용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결국 수비의 안정감은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기여했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