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 김도용 기자= 일본을 동아시안컵 사상 최초로 우승컵을 안긴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비록 일본에 패했지만 한국 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한국과의 EAFF 동아시안컵 2013 최종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를 모두 마친 자케로니 감독은 “습도가 높고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을 이끌고 대회에 참가하는 등 쉽지 않은 대회였다. 하지만 많은 무승부가 나온 대회에서 일본이 2승을 거두었다는 것에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선수들을 실험 할 수 있었고, 결과에 대해서도 만족한다. 이 중 브라질 월드컵에 뛰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고, 앞으로 일본 축구에 큰 역할을 하는 선수가 나타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일본은 새로운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 이에 대해 자케로니 감독은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내가 강조한 공격적인 축구에 대한 철학을 잘 이해했다. 우리는 실점을 하더라도 공격적으로 임하려고 했다”며 대회기간 동안 공격적인 선수들을

이번 대회에서 만난 한국에 대해 자케로니 감독은 “한국은 대회 내내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줬다. 열정적이고 적극적이며 경기를 자신들의 흐름으로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그런 한국 축구를 좋아한다”며 칭찬했다.

이어서 “특히 오늘 경기에서 한국은 중반이후에도 그들의 흐름을 유지해 일본은 힘든 경기를 했다. 한국이 월드컵에 끊임없이 출전할 수 있다는 능력을 증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어서 “그러나 경기 결과가 좋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아마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무승부가 대회 내내 그들의 부담감을 가중 시켰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부족한 골 결정력에 대해 지적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한국 외에 대회에서 만난 중국과 호주에 대해 “중국은 가장 기복이 없이 꾸준했던 팀이다, 호주 역시 좋은 팀”이라며 대회에 참가한 나머지 3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