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 '뿔난' 서울 팬, ‘승부조작 OUT’ 연맹 향해 시위
입력 : 2013.07.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진 기자=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선수들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 경감에 축구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FC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항의 퍼포먼스로 팬심(心)을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1일 지난 2011년 승부조작 사건으로 영구제명된 징계 선수 중 일부의 징계를 경감했다. 영구제명 및 보호관찰과 봉사활동(300~500시간) 이행의 징계를 받은 선수 가운데 보호관찰 기간 동안 봉사활동을 50% 이상 성실히 이행하고 개선이 뚜렷한 선수들의 보호관찰 기간을 절반 이상 경감키로 했다.

이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매서웠다. 최상위기관인 대한축구협회의 영구제명 징계는 유지됐으나 연맹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의 그라운드 복귀 여지를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시선을 보냈다.

팬들은 축구 관련 커뮤니티에서 징계 경감에 대한 반대 의견을 올렸다. 전국의 K리그 경기자에서는 서포터스가 펼침막을 꺼내 연맹의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

31일 서울과 제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도 마찬가지였다. 킥오프를 하자 수호신은 준비한 17개의 펼침막을 꺼내 항의 퍼포먼스를 했다. 펼침막에는 “승부는 조작이 아니라 땀이다”, “범죄를 위한 리그는 없다”, “팬심이 천심이다”, “과거를 잊은 연맹에겐 미래란 없다”, “승부조작 OUT” 등의 문구가 담겨있었다.

수호신은 5분 동안 펼침막을 든 채 일체의 응원을 하지 않고 침묵했다. 그리고 5분 뒤 북을 치며 서울을 향한 응원을 시작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