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전주] 정성래 기자= 멋진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전북 현대의 승리를 이끈 이승기(25)가 어느 위치에서도 자신의 몫을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승기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전북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서 후반 1분 호쾌한 중거리 슛으로 전남의 골문을 가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기는 경기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리그 1위로 가는 데 승점 3점은 매우 중요하다. 전남 역시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한 골 승부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내 득점으로 승점 3점을 가져와서 기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내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나는 특별히 빠르거나 드리블이 좋은 선수가 아니다”라며 “(최강희)감독님께서 운영이 좀 더 낫다고 생각해 중앙 미드필더로 넣으신 것 같다. 예전부터 소화해왔던 자리이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포지션에 대한 불만은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전북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더 많이 뛰었다. 또한 내 체력이 좋은 편이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뛰는 것이 괜찮다”며 자신의 체력에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팀 소집 이후 이어진 K리그 경기 때문에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털어놨다. “대표팀에 다녀왔을 때만 해도 체력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3일 간격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 힘든 면이 있다”며 “지난 울산전이 끝난 이후에는 무기력하다는 느낌도 들었다”라며 체력 고갈로 인해 힘들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대표팀 소집이 경기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프로에서는 광주와 전북에서 뛰었다. 각각의 감독님들이 가르쳐 주시는 것들이 있듯이, 홍명보 감독님께 배우는 것도 새롭다”며 “여러 자리를 소화해내면서 어느 자리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또한 대표팀에서 많이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자신의 기량이 향상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