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의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스페인 매체 '마드리드 유니버설'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피차헤스'를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브라질 대표 윙어 비니시우스를 자국 리그로 영입하기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는 이적료만 2억 5,000만 유로(약 3,9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제안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구체적이고 진지하다”고 전했다.


비니시우스는 2019년부터 레알 1군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골 결정력과 판단력 부족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특유의 드리블과 스피드를 앞세워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특히 2021-22시즌부터는 기량이 급성장하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그는 공식전 40경기에서 25골 12도움을 기록하며 구단의 통산 15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발롱도르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 역시 킬리안 음바페가 합류한 상황에서도 50경기 20골 16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구단은 그의 활약을 인정해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최근 들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난 15일 “비니시우스의 현 계약은 2027년 만료 예정이며, 구단은 올해 초부터 재계약 협상에 나섰으나 양측 간 의견 차이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비니시우스 측은 협상 진전은 있었으나, 여전히 ‘합의는 멀었다’고 인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비니시우스의 에이전트 프레데리코 페나가 초기에 지나치게 높은 조건을 제시했고, 레알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협상이 재개되긴 했지만, 인센티브를 포함한 비니시우스 측의 희망 연봉 3,000만 유로(약 469억 원)는 여전히 구단의 상한선인 2,000만 유로(약 312억 원)를 초과하고 있다”며 지지부진한 협상 배경을 전했다.

이 틈을 타 사우디가 다시 한번 비니시우스 영입을 위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마드리드 유니버설은 “이번 사안의 핵심은 결국 선수 본인의 선택”이라며 “레알이 붙잡고 싶어 해도, 비니시우스가 새로운 도전을 택한다면 이적은 성사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사우디 측은 비니시우스 영입을 단순한 스타 확보가 아니라 자국 스포츠 산업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으며, 막대한 자금과 전략적 설득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