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4강전 키워드, 제주는 ‘복수’, 포항은 ‘추억’
입력 : 2013.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신문로] 정성래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가 2년 연속 FA컵 4강전에서 만났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3 하나은행 FA컵 4강(6라운드) 조 추첨식을 가졌다. 제주는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FA컵 4강전을 치른다. 제주는 지난 2012년 열린 FA컵 4강전에서 포항을 상대로 2-3으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제주는 작년의 패배를 만회할 복수의 기회를 맞이했다.

박경훈 감독은 “제주를 맡은 지 4년이다. 올해까지 3번 4강에 진출했는데, 2번이 모두 어웨이였다. 올해는 홈에서 열려 기쁘다. 작년 포항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황선홍 감독은 “작년에는 FA컵 다섯 경기 모두 홈에서 치렀는데, 올해는 원정 경기가 많다. 제주가 좋은 팀이지만 반드시 승리해서 결승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원정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양 팀 감독들은 4강전이 한 골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박경훈 감독은 “포항은 조직력과 개인 능력이 모두 좋은 팀이다. 올해 두 번 경기해서 다 졌다. 이번에는 꼭 이겨야 할 것 같다”며 “큰 점수차는 나지 않을 것 같고 한 골 승부가 날 것 같다. 페드로 선수가 득점을 했으면 좋겠다. 페드로가 골을 넣으면 승리한 경기가 많았다”고 페드로의 골로 제주가 승리하기를 바라는 모습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난타전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한 골 승부가 될 것이고, 우리도 고무열이 골을 넣으면 이겼다. 고무열이 득점할 것이다”며 동석한 고무열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말을 들은 고무열은 “지난 경남과의 8강전에서 득점해 승리했다. 좋은 상황을 계속 이어갈 것이고, 또 다시 득점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포항은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FA컵도 4강전까지 진출한 상태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대회를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떤 것을 취하고 어떤 것을 버리기보단, 모두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작년에 FA컵을 우승하며 환희를 맛봤다. 또 그런 추억을 쌓고 싶다. 제주가 어떤 각오로 임할지 알고 있다.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우승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K리그 클래식에서 8위까지 순위가 하락한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우승까지 두 경기 남았기 때문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홈에서 포항과의 경기는 우리에게 승리 가능성이 크다”며 포항을 상대로 꼭 승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박경훈 감독은 “오렌지색으로 염색이 정말 하고 싶었는데 경기장에 2만명이 들어오지 못했다. 18,700여명이 들어온 적은 있었다. FA컵에서 우승하면 오렌지색 염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염색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의 기간을 할 지도 중요하다. 구단 직원과 잘 상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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