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K리그의 자존심’ FC 서울이 사우디 원정에서 데얀이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리며 사우디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22일 오전 3시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킹 압둘 아지즈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아흘리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에서 한 골을 넣고 무승부를 기록한 서울은 홈에서 열릴 2차전을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양 팀이 베스트멤버를 총출동시키며 총공세를 펼쳤다. 서울은 최전방 데얀을 중심으로 2선 공격에 윤일록, 몰리나, 고요한을 투입해 빠른 공격을 전개했다. 중원에는 ‘캡틴’ 하대성이 부상에서 복귀해 고명진과 호흡을 맞췄다. 반면, 알 아흘리는 최전방에 석현준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공격을 전개했다.

중원과 측면에서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펼친 서울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간결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 골을 내준 알 아흘리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1분 알 바사스와 전반 15분 세자르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 중반 이후 서울이 몇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알 아흘리가 빠른 역습으로 찬스를 만들었고 마지막에는 석현준의 발까지 연결됐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전에 중원에서 주도권을 내준 서울이 후반 시작과 함께 윤일록을 대신해 한태유를 투입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후반도 알 아흘리가 경기를 계속 주도했고 알 바사스, 석현준, 세자르 등에 위협적인 찬스를 허용했지만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서울이 하대성과 고명진의 중원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조금씩 늘려갔다. 후반 16분 고명진의 침투패스를 받은 몰리나가 문전까지 침투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후 알 아흘리는 알 셰리와 알 사와디를 투입했고 반면 서울은 후반 32분 에스쿠데로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체력이 떨어진 서울이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35분 왼쪽 측면 알 바사스의 빠른 패스를 받은 알 사와디가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서울은 알 아흘리의 집중공세를 받았지만 김용대의 선방과 수비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