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차 NC, 32년차 기아 제칠 수 있나?
입력 : 2013.08.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오경석 기자= 2013년 1군에 합류한 신생팀 NC가 1982년 창단한 32년 전통의 강호 기아타이거즈의 순위를 앞설 수 있을까.

‘2013 한국 프로야구’ 전반기를 마쳤을 때, 기아는 36승 32패로 5위에 랭크돼 있었다. 그리고 NC는 28승 45패로 8위였다. 양 팀 간의 승차는 10.5게임차까지 벌여져 있었다.

지난 7월 23일 후반기가 시작하고 한달여가 흘렀다. 8월 27일 현재 기아는 43승 51패로 7위에 랭크돼 있고, NC는 42승 56패로 여전히 8위다. 어느새 양 팀 간의 승차는 불과 3게임차가 됐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기아는 후반기 26경기에서 7승 19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을 거듭한 반면, NC는 후반기 26경기에서 14승 1무 11패로 타 팀들의 기피대상 1순위로 변했다.

기아는 후반기들어 우승해야 한다는 선수들의 심리적 압박감, 여름철 체력관리 실패, 몇몇 선수들의 부상과 불펜진의 난조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부진의 이유를 안고 있다. 전문가와 팬들에게 언제나 우승 후보로 꼽혔기에 기아의 순위하락은 믿기 어렵다. 어디까지 추락할지도 알수 없다.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점도 쉽게 찾기 어려워 보인다.

반면 NC는 후반기 들어 진짜 힘을 찾았다. 투타에서 베테랑 이호준과 손민한이 든든하게 무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여기에 나성범, 노진혁, 이민호, 권희동, 임창민 등 젊은 선수들이 거침없는 패기로 근성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대로라면 1991년 쌍방울이 기록한 신생팀 최고 승률(0.425)도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NC는 현재 4할2푼9리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NC는 여세를 몰아 남은 시즌에도 최대한 승수를 쌓아 역대 신생팀 최고 승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다보니 눈에 보이는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 3게임차 기아를 넘어서는 것이다.

프로야구 팀 감독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3게임을 좁히기 위해 최소 한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NC는 기적적으로 35일 만에 기아와 7.5게임을 줄였다.

앞으로 기아는 32경기, NC는 26경기가 남았다. 양 팀 간의 전적은 기아가 7승 1무 5패로 다소 앞서 있다. 하지만, NC가 기아와의 남은 3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순위가 뒤집어지는 것도 시간문제다.

과연, 1년차 신생팀 NC가 프로야구 32년 역사와 함께하며 10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기아를 넘어설수 있을지 또 하나의 관심포인트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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