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해안 더비’ 승리 배경은 ‘자발적 합숙’
입력 : 2013.08.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울산 현대가 최근 4연속 무승을 깨고 승리를 거둔 것에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주효했다.

울산은 28일 저녁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5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김승규의 선방에 힘입어 2-0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 확보에 성공한 울산은 승점 45점을 기록, 선두 포항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이번 경기는 울산에게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다. 최근 4경기를 2무 2패로 기록한 것은 물론 2연패로 분위기가 안 좋았던 울산이 리그 1위 포항을 만난 것이다. 이번 경기를 잡는다면 분위기 반전은 물론이고 1위와의 승점 격차를 줄일 수도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자 울산 선수들은 한마음으로 합심했다. 포항을 잡자는 일념으로 뭉친 선수들은 평소대로 경기 전날에 합숙을 한 것이 아닌, 자진해서 하루 일찍 숙소로 들어와 합숙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이 실천으로 무장한 정신력은 효과를 발휘했다. 울산은 포항을 상대로 투혼을 보이며 포항의 날카로운 공격들을 모두 막아냈다. 울산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상대의 패스와 슈팅에 먼저 몸을 날리며 강력한 정신력으로 포항을 압도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호곤 감독과 김승규는 이구동성으로 자발적 합숙 훈련의 효과에 대해 언급했다. 김호곤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하루 더 합숙하겠다고 일찍 들어왔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너무나 고맙다”라며 승리 요인으로 자발적 합숙 훈련을 꼽았고 김승규도 “경기 전 형들과 미리 합숙을 가지면서 무실점으로 이겨보자는 각오를 했다”라며 이를 언급했다.

결국 자발적 합숙 훈련은 울산을 정신적으로 더욱 무장시키는 계기가 됐다. 정신력보다 무서운 무기는 없다는 것을 울산이 다시 한번 증명한 것이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