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드라마’ 시즌 2…주인공 아무도 모른다
입력 : 2013.08.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그야말로 혼돈이다. 세 팀이 단 한 경기를 남기고 스플릿 A(상위 스플릿) 한자리를 다투고 있다.

지난 시즌 스플릿 A 진출을 위해 4팀이 경쟁을 벌였다. 스플릿으로 나뉘기 전 경남, 인천, 대구, 성남이 한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경남이 극적으로 스플릿 A의 마지막 자리에 탑승했다.

올 시즌에도 다르지 않다. 스플릿 A의 진출을 목표로 6개월간 쉼 없이 달려왔던 3팀의 명암이 9월 1일 벌어지는 경기로 갈린다.

6위 수원은 지난 28일 인천에게 패하며 스플릿 A를 확정짓지 못했지만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 대량 실점하며 패하지 않는 이상 스플릿 A 진출이 유력해진다.

수원의 스플릿 A 진출이 사실상 확정 된 가운데 스플릿 A의 한 자리를 놓고 7위 부산, 8위 성남, 9위 제주가 남은 한자리에 도전한다.

부산은 지난 28일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패하며 스플릿 A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같은 날 강원에 승리한 성남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한 골 앞서며 겨우 7위 자리를 유지했다.

7위를 유지한 부산은 리그 1위 포항으로 원정을 떠나 경기를 한다. 부산은 지난 5월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한 부산으로서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경기다.

안산시 인수설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성남은 막판 힘을 내며 부산과 승점 동률을 이뤄냈다. 지난 23일 안산시 인수설 보도가 나온 뒤 성남은 오히려 울산, 강원에게 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성남은 1일 경남으로 원정을 떠나 마지막 희망을 노린다. 성남은 경남에게 최소 두 골차 이상의 승리를 해야 스플릿 A 진출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비록 부산에 골득실에서 한 골차로 뒤지지만 다득점에서는 4골 차로 앞서있다. 프로축구연맹규정상 골득실이 같을 경우 다득점으로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두 골 이상 승리를 거둬야 스플릿A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제주는 지난 28일 부산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며 스플릿 A 희망을 이어갔다. 비록 제주는 두 팀에 비해 승점 3점이 부족하지만 부산과 같은 골득실을 유지하고 있으며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는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하고 부산, 성남의 패배를 기다려야 한다. 다른 두 팀에 비하면 스플릿A 진출이 더욱 힘들 수 있지만 지난 시즌 경남이 마지막 경기에서 만든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6개월간 달려온 K리그 클래식의 중간 결산으로 세 팀 중 한 팀만 웃게 된다. 그 주인공은 9월 1일 밤 9시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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