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수비’ 이용, “대표팀서도 실력 뽐내고파”
입력 : 2013.08.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저번엔 안전하게만 했는데, 이번엔 나만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울산에서 만점수비를 선보이고 있는 이용(27)이 A매치 출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 현대는 28일 저녁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수비’를 과시하며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울산 선수들이 포항의 슈팅과 패스에 몸을 던지며 보여준 정신력은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투혼’을 보여준 울산 선수들 중에서도 오른쪽 측면을 틀어막은 이용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 대표팀에 연이어 선발되며 ‘대세’로 등극하고 있는 이용은 이날 경기에서도 물오른 수비력과 움직임,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였다.

이용은 29일 ‘스포탈코리아’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이겨서 감독님도 좋아하셨고 선수들도 힘들었지만 모두들 좋아했다. 분위기가 상당히 올라왔다”라며 승리에 대해 기뻐했다.

이날 울산의 정신력은 선수들이 자진해서 추진한 합숙 훈련에 있었다. 원래 경기 전날 합숙훈련을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포항전을 앞둔 울산 선수들은 특별한 각오를 다졌다. “요즘 경기력이 안 좋았다.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수들 모두 자진해서 하루 일찍 합숙훈련을 시작했다.” 울산 선수들의 정신무장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이용의 ‘증언’이었다.

이용은 2013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A대표 데뷔경기를 치른 뒤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계속 받고 있다. 페루전에도 나선 이용은 9월에 예정된 아이티와 크로아티아와의 친선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용은 정교한 크로스와 활발한 오버래핑을 대표팀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무래도 대표팀 경험이 적다 보니 안전하게만 하자는 생각이 있었다 이번엔 뭔가 좀 보여주고 싶다. 최대한 준비해서 나의 장점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가오는 A매치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이용의 다짐이었다.

오른쪽 측면 수비가 주 활동 무대인 이용은 김창수(28)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이용은 “축구는 다 경쟁구도다. 울산에서도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항상 경쟁을 해왔다. 자신감 있게 나의 플레이를 하다 보면 기회가 더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주전경쟁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이용의 활약을 이끌어낸 원동력에는 다가오는 2014 브라질 월드컵도 있었다. 이용은 “(월드컵 출전은) 모든 축구선수들이 희망하는 일이다. 이번에 잘 해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K리그의 대세를 떠오르고 있는 이용은 지금도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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