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대구FC가 9월 1일 저녁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경기를 FC서울과 치른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서울만 만나면 중요 승부처마다 발목을 잡는 ‘고춧가루부대’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중요한 승부처에서 상대 발목을 잡던 대구가 반대로 서울에게 발목을 잡히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대구는 상위스플릿 진출을 위한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놓고 있었다. 바로 서울원정이었다. 당시 대구는 서울에 승리하면 스플릿 A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승부처였다. 그러나 경기 결과 0-2로 패하며 상위 스플릿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에서 멈춰야 했다.

이번 시즌 분위기 반전을 위해 첫 승이 간절했던 4월 첫 맞대결에서도 대구는 서울에 패하며 힘든 전반기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엔 주요 승부처마다 발목을 잡던 서울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와 다시 한 번 서울만 만나면 강한 모습을 보이던 대구의 면모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대구는 지난 28일 대전원정에서 송창호, 황일수, 한승엽의 릴레이 골로 3-1 승리를 거두며 11위 경남을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오는 서울전에서 승리시 경남의 경기결과에 따라 11위로 올라가 강등권 탈출도 노려볼수 있게 되었다.

물론 상대팀 서울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지난 7월 7일 성남전을 시작으로 7승 2무를 기록하며 9경기째 무패기록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대구 역시 지난 대전전 승리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후반기 들어 ‘LTE축구’를 선보이며 경기내용도 전반기와 확연히 다르다. 또한, 지난 대전전에서 3골을 터트리며 ‘LTE축구’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득점포’도 다시 가동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대전전 이후 송창호의 재발견은 서울전을 앞두고 큰 수확이다. 송창호는 안상현과 함께 중원에서 더블 볼란테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지난 대전전에서는 레안드리뉴의 공백을 메우고자 전방 공격진에 포진해 공격을 이끌었다.

그 결과 90분 내내 플레이메이커로 공격을 지휘하며 선제골까지 터트리는 등 맹활약 했다. 오는 서울전에서도 공격적인 임무를 뛸 것으로 보이는 송창호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송창호 이외에도 지난 대전경기에서 상대 수비 3명을 따돌린 후 득점까지 연결한 황일수의 빠른 발과 후반 교체투입으로 조커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루키’ 한승엽 등 상대 서울의 골문을 노릴수 있는 공격자원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오는 서울전 홈경기에서 대구가 상승세를 이어 2연승을 거두고 강등권 탈출에 성공 할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기획취재팀
사진=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