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몰래 눈물’ 박용호, 팬들 위해 포항전 온 몸으로 뛴다!
입력 : 2013.08.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부산 아이파크의 캡틴 박용호. 강인한 그가 제주전 통한의 패배 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이제는 부산의 상위 스플릿을 위해 온 몸을 바친다.

부산 아이파크의 주장 박용호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에 사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26라운드 경기는 K리그 클래식이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기전 마지막 경기다. 부산은 현재 상위 스플릿 진출의 마지노선인 리그 7위로 이번 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 스플릿으로 갈지 하위 스플릿으로 갈지 결정된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이다. 비록 지난 25라운드에서 울산에 0대2 완패를 당했다고 하지만 울산전 이전까지 7경기 무패(5승2무)를 달리며 리그 최강팀의 면모를 보인 팀이다.

하지만 박용호를 비롯한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의 결의는 대단하다. 지난 제주전 패배를 빨리 씻고 포항을 상대로 기필코 승리해 상위 스플릿을 확정 짓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지난 경기 후 남몰래 눈물을 감춰야 했던 주장 박용호의 각오가 대단하다.

제주전 후반 추가시간 팀이 1-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용호에게 기회가 왔다. 제주의 오른쪽 측면을 치고든 한지호가 박용호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박용호는 이를 바로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완벽한 득점으로 보였던 장면이었지만 헤딩의 방향이 너무 정확했다. 볼은 제주의 골키퍼 박준혁에게 막혔고 부산의 동점골 찬스는 무산되고 말았다.

박용호는 “경기 끝까지 열정적으로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팬들의 함성이 들렸다. 어떻게든 그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 골을 만들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 소리와 함께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며 당시 상황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아직 기회가 있다. 선수들과 의기 투합해 포항전은 꼭 승리로 장식하겠다. 경기 종료 후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주장으로써 다부진 각오도 밝혔다.

지난 제주전의 눈물이 헛되지 않을 수 있을지 박용호의 도전은 다가오는 부산과 포항전에서 그 결과가 밝혀진다.

사진=부산 아이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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