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부적'이 발권한 '상위 스플릿 티켓'
입력 : 2013.09.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강팀 잡는 '윤성효 부적'이 결국 부산 아이파크의 '스플릿A 티켓'을 발권했다.

역시 '윤성효 부적'의 효험은 여전했다. 부산은 1일 오후 포항에서 열린 스플릿으로 나눠지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에 2-1 승리를 거두고 상위 스플릿 막차를 탔다.

이번 시즌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유독 강팀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윤성효 부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특히 윤 감독은 서울, 울산, 포항 등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특유의 과감한 전술과 빠른 역습으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강팀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이번 시즌 윤 감독은 ‘징크스 브레이커’라는 말까지 만들어내며 서울 원정 징크스와 인천 원정 징크스를 깨며 상위 스플릿을 향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8위 성남 일화와 승점이 같은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상대는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스틸타카’ 포항 스틸러스였다.

부담스러운 상황일 수도 있었겠지만 윤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그는 “반드시 상위 스플릿에 올라간다. 우리가 강팀에 강하고 나름의 준비도 잘했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윤 감독의 여유는 선발 명단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부산은 외국인 선수 파그너와 호도리고를 모두 뺐고 그 대신 한지호와 이정기를 투입해 빠른 역습을 노렸다. 윤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전반 43분 박종우의 프리킥을 이정호가 헤딩으로 떨어뜨려줬고 한지호가 문전쇄도하면서 마무리했다.

이후 부산은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포항을 압박했고 후반 40분에 김은중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빠른 역습으로 기적과 같은 드라마를 썼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임상협이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것이 ‘캡틴’ 박용호에게 연결됐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선수들과 부산 원정 팬들은 환호했고 상위 스플릿의 기쁨을 ‘축구의 성지’ 스틸야드에서 마음껏 누렸다.

윤성효 감독의 과감한 선수기용과 전술 그리고 자신감이 결국 부산의 ‘상위 스플릿 티켓’으로 이어진 것이다.

사진제공=부산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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