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고양, '10연승'도 가능한 이유
입력 : 2013.09.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고양 Hi FC가 K리그 챌린지 올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고양의 상승세가 무섭다. 후반기 들어 5연승이다. 고양은 지난 3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FC와의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챌린지 22라운드에서 수원을 2대1로 제압하며 5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28점으로 수원(승점26)을 한 단계 끌어내리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양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큰 곳을 바라보고 있다. 10연승을 목표로 거침없이 달려가겠다는 구상이다. 그리고 그 안에는 고양의 세 가지 비밀 무기가 있다.

‘알 브라더스’의 찰떡궁합 호흡

알렉스와 알미르는 브라질 국적이다. 동향인 그들은 경기장 외에도 서로를 의지,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한국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다.

그들은 4경기에서 3골을 모두 합작해 내며 찰떡궁합의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알미르 영입 전, 2선까지 내려와 공을 이어 주던 알렉스는 알미르 영입 이후, 안정된 위치선정에 의한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K리그 챌린지 득점 랭킹 2위에 랭크, 대외적으로 그의 존재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알미르 역시 지난달 4일 광주 FC전부터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무서운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4주 연속 K리그 챌린지 위클리 베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각 챌린지 구단에 ‘알미르 경계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그들이 과연 다음경기에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할지,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알 브라더스’만 있는게 아니다. 우리도 있다

각 K리그 챌린지 구단이 고양 ‘알 브라더스’ 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매 경기마다 타이트한 마킹이 이어지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고양은 이에 따라 ‘알 브라더스’에게 몰린 상대 수비진의 빈 공간을 정민무와 진창수가 수시로 파고들며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고 있다. 충주 험멜과 부천 FC와의 경기에서 정민무와 진창수가 각각 기록한 골이 그렇게 만들어졌다.

여기에 경기를 더할수록 견고해진 오기재와 이도성의 볼 배급능력 및 볼 키칭에 이은 경기주도권 장악력, 후반 조커로 활용되는 빠른 발의 유만기와 윤성우, 최근 5경기에서 4골만 내주는 이세환 최병도 여효진 윤동헌 포백라인의 안정된 수비호흡은 앞으로의 고양 Hi FC의 추가 연승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간의 자유로운 소통과 신뢰 문화

지난 7월13일. 고양 Hi FC는 홈팬들에게 보이지 말아야할 모습을 보였다. 경찰청과의 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했기 때문이다. 7위까지 내려앉았었다.

이에 평소 소통과 신뢰를 원칙으로 하는 이영무 감독은 단합대회를 실시, 팀의 분위기를 다잡았다.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고양은 잦은 팀 미팅을 가지며 코칭스태프, 선후배를 막론하고 서로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눈다. 이날 단합대회에서는 가평의 한 계곡을 방문, 코칭스태프와 선수간 간담회를 개최하여 각자의 의견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선수단은 전반기 연패 후 와해될 수 있는 분위기를 “괜찮아”라는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등을 다독였다. 단체생활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갈등을 특유의 믿음과 신뢰문화로 끌고 간 것이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선후배 선수들간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하고자하는 의지로 똘똘 뭉쳐있다”며 “이러한 의지를 바탕으로 추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은 오는 8일 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광주FC와 K리그 챌린지 23라운드에서 K리그 챌린지 올 시즌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사진=고양 Hi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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