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윤성효 부적’이 상위 스플릿 첫 경기부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지난 1일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상위 스플릿에 합류한 부산이 오는 9월 8일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홈 경기를 펼친다.

상대는 얄궂게도 FC서울이다. 부산 동래고 동문인 윤성효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나란히 부산과 서울을 맡아 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FC서울을 맡아 지난해 리그 챔피언이라는 업적을 달성한 최용수 감독이지만 아직 넘지 못한 적수가 있다.

바로 부산 아이파크의 윤성효 감독이다. 윤 감독은 유독 서울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에 부임하기 전 수원을 맡았을 당시 윤감독은 대 서울전에서 7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한 모습은 팀을 부산으로 옮겨서도 여전히 유지됐다. 지난 3월 17일에 있었던 부산 홈 경기에서는 서울에 1대0으로 승리했다.

부산으로 옮기면서도 서울을 잡아낸 윤감독의 모습을 보고 팬들은 ‘성효 부적’이라는 아이템까지 만들어내며 서울에 강한 모습을 희화했다. 하지만 6월 23일 리그 원정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를 하며 윤감독의 부적 효험이 떨어지는가 했지만 그것도 기우였다. 지난 8월 7일 서울에서 펼쳐진 FA컵에서 또 한번 그의 능력을 보였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부산을 맡아 9년만에 서울을 꺾고 FA컵 준결승으로 이끈 것이다.

윤성효 감독은 “상위 스플릿인 만큼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쉬운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서울전도 기존 방식으로 잘 준비해 좋은 결과 이어가겠다”며 서울을 상대하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9월 1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축구를 통한 드라마를 완성시킨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스토리 메이커 윤성효 감독, 또 한번 서울을 상대로 성효 부적의 위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부산 아이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