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상승세 놀라스코...류현진 PS 자리 위협?
입력 : 2013.09.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리키 놀라스코가 놀라운 상승세로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선발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놀라스코가 1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LA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와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 비록 1실점 했지만 자책점은 아니었다. 3루수 후안 유리베의 실책으로 출루한 타자가 득점을 해 놀라스코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놀라스코는 6⅔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실점(무자책점) 호투로 13승 달성했다. 삼진은 6개나 뽑아내며 애리조나타선을 꽁꽁 묶었다.

놀라스코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7월 7일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다저스로 이적한 후 이날 애리조나 경기까지 8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올시즌 성적이 13승 9패 3.14로 다저스에 와서 환골탈태한 케이스다.

놀라스코의 호투로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고민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당초 포스트시즌 3선발에는 류현진이 유력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1.89의 평균 자책점으로 진격하고 있는 놀라스코를 보면 누구라도 고민할 만하다.

최근 놀라스코는 자신이 책임진 이닝 만큼은 4점 이상 주지 않았다. 지난 8월 2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3실점 피칭을 보인 것이 최근 가장 점수를 많이 준 경기다. 8월 8일 시애틀전을 비롯해 8월 23일과 28일 있던 보스턴전과 컵스전에서는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과 놀라스코에게는 각각 불안한 점이 있다. 류현진의 경우 신인이라는 점에서 놀라스코에 밀릴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이 아무리 한국에서 포스트시즌 치른 경험이 있어도 메이저리그는 또 다르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떠한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놀라스코는 지난 2006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메이저에서만 225게임 1299.1이닝을 던진 경험이 강점이다. 하지만 성적만 보면 그리 좋지는 않다. 가장 최근인 2012년만 해도 12승 13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48로 다소 높다. 올 시즌이 반짝 잘하는 시즌일 수도 있다는 점이 놀라스코를 포스트시즌에서 3선발로 쓰는 데 불안요소다.

앞으로 두 선수에게는 몇 번의 선발등판 기회가 남아 있다. 매팅리 감독도 그리 빨리 이 문제게 대해 언급하거나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19경기가 남아있는 다저스에서 남은 기회를 통해 두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다저스 팬들에게 남은 일은 류현진과 놀라스코가 남은 시즌 선의의 경쟁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일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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