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계진 “임창용 버릇 보크 위험있어”
입력 : 2013.09.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미국의 현지 중계진이 임창용의 버릇에 대해 보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컵스의 임창용은 11일(한국시각) 신시내티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9-1로 크게 앞선 8회말 등판했다. 현지 중계진은 임창용이 마운드에서 다리를 흔드는 버릇이 있으며 보크의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임창용은 셋 포지션에 들어가면서 양 다리를 흔들었다. 발은 움직이지 않았지만 무릎을 번갈아가며 흔들었다. 이러한 모습은 와인드업 모션에서도 보였다. 주자가 없을 시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주자가 있을 때에는 투구 동작에 대해 보크를 받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중계진은 “임창용 선수는 셋업 후 왼쪽 다리를 계속 흔들거린다. 셋업 전에는 양쪽 다리가 모두 흔들거리고, 셋업 후에는 왼쪽 다리를 흔들고 있다. 버릇으로 보이는데 보크의 위험성이 있다.” 며 “시즌 후에 수정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어 “손가락에 침을 묻히는 버릇도 있는데 이는 지난 데뷔전에서 지적받았다. 지금은 하지 않는 모습이다.” 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임창용을 소개하며 “토미존 수술을 두 번이나 받은 선수다. 한국과 일본에서 17년이나 프로 생활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고 말했다. 또한 뱀직구라는 별명도 언급했다. “일본에서 활약할 때 뱀직구(Snake Fastball)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아직 못 본 것 같다.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재미있는 별명이다.” 라며 웃었다.

임창용은 이날 볼넷, 안타, 사구를 허용하며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결국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변화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직구 위주로 승부했다. 최고 구속은 94마일(151km/h)까지 기록했지만 좌타자에게는 얻어맞는 모습이었다. 남은 경기, 그리고 내년 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뱀직구의 위력을 떨쳐보길 기대해본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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