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유리베의 거포본색..패배로 빛 바래
입력 : 2013.09.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LA 다저스의 유리베가 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후안 유리베는 14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4번 타순에 선발 배치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범가너에게 홈런을 뽑아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다저스는 범가너의 호투에 막혀 2-4로 패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말 LA 다저스의 공격. 1사 후, 마이클 영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4번 타자 유리베가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타석에서는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었다. 2구째 92마일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유리베는 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잡아 당겼다.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지루한 0의 행진을 끝냈다.

유리베는 이 홈런으로 최근 4경기서 4홈런을 치는 괴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홈런이 10개인 점을 감안하면 무서운 상승세다. 특히 지난 10일 애리조나전에서는 3연타석 홈런을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10경기 타율 0.343, 4홈런이다.
하지만 다저스 선발 커쇼는 이 리드를 지켜주지 못했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중이던 커쇼는 2점을 등에 없은 7회, 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헌터 펜스, 산도발, 아리아스, 브렛 필에게 연속 4안타, 여기에 좌익수 실책까지 겹치며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범가너와 커쇼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커쇼는 7회말 공격때 스킵 슈마커가 대타로 나서며 교체됐다.

유리베는 2-4로 역전당한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출루했지만 대타로 나선 칼 크로포드가 병살타를 치며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다저스는 9회말에도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마무리투수 로모를 공략하지는 못했다.

이날 다저스와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나란히 패배해서 다저스의 우승 매직넘버는 4로 줄었다. 커쇼는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배를 떠안았다. 시즌 9패(14승)째.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12승(9패)째를 올렸다.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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