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분석] ‘체인지업 구사’ 임창용, 제구 난조 2실점
입력 : 2013.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뱀직구’는 없었다. 변화구 비중을 크게 높였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임창용(37, 시카고 컵스)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1-4로 뒤진 5회 시카고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제구 난조로 2/3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기존의 직구 위주의 투구에서 벗어나 변화구 비중을 높였지만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지난 4번의 등판에서 임창용의 직구 구사 비율은 무려 88%였다. 총 69구를 던졌고 직구(투심, 포심, 컷패스트볼 포함)가 61개, 변화구가 8개(슬라이더 5개, 체인지업 2개, 커브 1개)였다. 지난 18일 밀워키전에는 변화구를 단 한 개도 던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등판에서는 변화구를 15개나 던졌다. 특히 체인지업이 10개였다. 고의사구를 제외하면 총 30구를 던졌고 직구가 15개, 체인지업 10개, 슬라이더 4개, 커브가 1개였다. 스트라이크가 13개, 볼이 17개였다.

안타를 맞은 구종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였고 삼진 2개는 모두 직구로 빼앗았다. 직구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주무기인 직구를 두고 체인지업을 많이 구사한 점은 의문이다.

첫 타자 맥커친에게 안타를 맞았다. 초구 직구가 볼, 그 다음에 던진 체인지업이 다시 볼이 됐다. 3구에 다시 체인지업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4구째 던진 직구가 볼이 되며 1스트라이크 3볼로 몰렸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한 번 더 선택했지만 좌측에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제구가 흔들리며 두 타자를 모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지만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했다. 무사 만루가 되자 직구가 말을 듣기 시작했다. 러셀 마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사 만루, 페드로 알바레즈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변화구 위주로 승부했다. 2스트라이크 2볼에서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볼이 됐다. 풀카운트에서 다시 슬라이더를 던졌다. 하지만 좌측에 2루타를 맞으며 2실점을 하고 말았다.

1사 2, 3루서 대타로 나온 넬리 워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게릿 콜을 상대했다. 이번에는 다시 직구로 승부했다. 1스트라이크 2볼에서 직구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던진 체인지업은 파울이 됐고 6구째에 다시 직구를 던졌다.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임창용은 블레이크 파커와 교체됐다.

2/3이닝 2실점으로 2.70이던 임창용의 평균자책점은 6.75로 치솟았다. 시카고는 피츠버그에 2-8로 패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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