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이제는 원정 경기도 'OK'
입력 : 2013.09.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은 원정경기에 약했다. 그러나 최근 원정경기에서 연달아 호투하며 이러한 목소리를 잠재웠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임에도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과 원정에서 경기력의 차이가 심했다. 홈에서만 잘 던진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실제 류현진은 홈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클레이튼 커쇼의 홈 성적(7승 6패, 1.62)이 부럽지 않다. 하지만 원정에서는 평균자책점이 3.69로 높아진다. 그나마 최근 호투로 낮아진 수치다. 피안타율은 0.246와 0.254로 큰 차이가 없지만 볼넷이 많다. 홈에서는 9이닝 당 볼넷 1.93개를 내줬지만 원정에서는 2.76개나 허용했다.

그런데 최근 경기를 돌아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근 4차례의 원정경기에서 류현진은 29 1/3이닝 6실점 4볼넷으로 2승 2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1.84, 9이닝 당 볼넷 허용 또한 1.23에 불과하다. 오히려 홈에서보다 훨씬 잘 던지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애리조나 원정과 25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이 인상 깊었다. 그간 류현진에게 강했던 팀을 상대로, 그것도 원정에서 호투했기 때문이다. 애리조나의 타선은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이 무려 0.362였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류현진에게 11타수 6안타로 유달리 강한 헌터 펜스가 버티고 있었다. 류현진은 적지에서 이 두 팀을 15이닝동안 단 3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커쇼와 잭 그레인키는 홈이든 원정이든 어디서 던져도 이길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에는 ‘류현진은 원정에서는 힘들다’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25일 경기 후에는 “류현진이 던지면 편히 보고 있다. 기대 이상이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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